이누마 제대했어요

머리에 4발을 집은 사고를 당하다

하늘위땅 2013. 7. 13. 11:00

폭우를 뚫고 내려온 아들

머리가 덥수룩하다


"얌마 니 머리 왜 이리 길어"


이럼서 모자를 벗기는 순간

뜨아!


머리 맨꼭대기 부분 땜빵처럼 동그랗게 깍인 부분이 눈에 띄었다


" 니 머리 요기는 왜 파 먹었노?"


"집었다 4발"


"머머머? 머시라꼬?"


"머리를 찧어서 찢어져가 집었다아이가"


"아니 우짜다가"


"내 실수로 그랬다 지금은 괜찮다."


아이고 군대갔다온 흔적을 학~~실하게 남겼구나


"피가 철철 났을낀데 울었나?"


엄마눈에 니는 아직도 5살 꼬꼬마야


"울기는 내가 아 가"


"그래도 피가 마이 났을낀데"


"좀 놀랬는데 우짜긋노 내 부주의로 그랬는데 "


참았다이거지 군인이니까 후임들이 보니까.

대견하다 해야하나 미련하다 해야하나

워낙 아픈건 잘 참는 녀석이긴 하지만.


다행이다 그만해서

더 이상 부상(?)은 사양하거라 김상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