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야금야금 제주여행

우리들의 여름휴가 - 제주도에서 3박 4일 첫째날

하늘위땅 2013. 8. 26. 12:00



일년의 계획하에 드디어 우리 세자매 휴가길에 올랐습니다. 6개월전 비행기표 예매하고 게스트하우스도 미리 예약을 했더니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가 있었습니다. 중간에 야구때문에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가라앉기는 했지만 날짜가 다가올수록 설레는 맘은 아이들과 같아졌지요. 비도 오지 않는 여름 날씨 푹푹 찌는 듯한 폭염을 꿋꿋하게 견디며 일상을 보낸 것도 기다리고 있던 여름 휴가 때문이였습니다. 너무 더운 여름이 아니였던가 비도 없이 말입니다.



짐을 쌌다 풀었다 몇번을 했는지 모릅니다. 엔씨 유니폼도 넣었다 뺐다 망설였지만 우리 세자매 용기를 내어 유니폼으로 여행을 하는 것에

동의를 하고 야구 유니폼까지 준비를 하니 어떤 재미난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하면서 여행 전 날 잠을 이루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출발하는 날

새벽3시50분에 부산스럽게 준비를 하는 동생때문에 살폿 들었던 잠마저 달아나고 덩달아 일어나 다시 짐을 살펴보고 기다리다기다리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공항리무진 버스를 6시에 탈 생각이였는데 5시30분 버스에 올랐으니 참말로 아이처럼 설레긴

한 모양입니다.







약간의 피로감이 몰려 왔지만 멀어지는 육지를 보면서 작은 흥분감에 휩싸입니다.



'드디어 또 제주에 가는구나'


어디를 가나요?


우도일주와 김영갑갤러리 정방폭포가 일정입니다.

일정이 아주 단촐합니다









이런 더운날에도 우도 들어가는 사람들 굉장합니다

옴마야! 진짜 많습니다.

배 시간은 정해진 것이 없고 그냥 사람 타면 떠납니다.





차며 사람이며 꽉 찬 배를 타고 십여분 드디어 우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후덥지근 그냥 짜증폭발을 하게 만들지만 우리는 땅콩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저 땡볕속으로 걸어갈 용기를 내 봅니다.

양산도 모자도 없이 걸어가는 용감한 사람들이 엄청 부럽습니다.

준비해간 우산을 양산대용으로 펼치고 자외선차단 캡까지 착용을 하고 걷습니다.

땀이 순식간에 온 몸을 점령을 해 버리네요.





5000원을 주고 버스투어표를 끊어 버스를 타고 몇군데 하차지점에 내려 둘러보게 됩니다.


우동봉 오르기 어렵지 않습니다

땀 샤워 몇번 하면 한여름에도 가볍게 오를수 있습니다.





열혈 엔씨 팬 언니들도 열심히 오릅니다.

더워도 너무 더워..


우도봉에서 거의 실신직전까기 갔었던 우리 언니님들 기운차려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우도봉 입구까지 걸어서 갑니다

유명한 키다리 아저씨네 돈까스를 먹어야 했기에



돈까스와 백짬뽕 .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다소 비싼 가격이 흠이라면 모를까 맛과 비쥬얼 둘다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투어버스를 타지 못해 키다리 아저씨가 두번째 코스까지 픽업을 해주시니 더더욱 맘에 들 밖에요.


땀으로 흘린 기운 점심 먹고 회복한 뒤 우도 탐방에 다시 들어갑니다.

(버스투어 딱 4군데 내려줍니다. 근데그것이 다 였을까요?)


제일 기대를 했던 서빈백사 , 홍조단괴해빈은 완전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던 그 아름다운 해변과 백사장은 어디로 갔는지.

주변 개발로 인해 백사장이 없어지고 있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너무 안타까운 모습에 내려갔다 그냥 돌아나와버렸습니다.





이런 풍경을 기대한 것 아니였는데.


홍조단괴해빈의 현재 모습.





우도봉에서 제주도를 본 것이 최고로 기억에 남습니다.


우도에서 나온 우리는 김영갑갤러리로 향하는데 아뿔싸 매주 수요일 휴관이란느 사실을 몰랐네요

꽁꽁 닫힌 문 앞에서 돌아오는 심정이란.

그 다음 코스인 정방폭포로 작은 렌터카는 달립니다. 엄청나게 더웠습니다.





보기만 해도 더운 날씨가 느껴지네요.

폭포도 가뭄 때문에 수량이 적긴하지만 그래도 물이 흐른다는 것이 고맙습니다.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 아래 잠시 발을 담구니 시원함이 온몸을 관통하는 느낌입니다.

발을 빼면 금세 또 땀이 줄줄 흐를텐데 어 시원하다시원하다를 연발합니다.











폰으로 찍은 정방폭포의 시원함 함께 합니다





좀 이른 시간에 숙소인 민중각에 도착하여 재빨리 땀을 씻어내고 근처 용이식당으로 갔습니다.

오랜만 돼지두루치기를 먹습니다. 대낮에 막걸리도 한잔을 했습니다.

완전 알딸딸 더운데 이 무슨.


첫날부터 일정 틀어지고 막걸리 한잔 그냥 뻗어버리려 했지만 야구 경기가 있는 날 야구 보면서 그냥 잠이 들어버렸답니다.


너무나 더운 여름의 제주였습니다.

내년에는 가을에 여행을 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던 첫날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