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야금야금 제주여행

우리들의 여름휴가 - 제주도에서 3박 4일 둘째날 수월봉,중문색달해수욕장

하늘위땅 2013. 8. 29. 14:00



사계리 씨엔블루에서 비싼 커피까지 마시다닛.

올 여름 휴가는 먹는 걸로 막 써 제끼는 모양일세.

어데서 이런 비싼 커피를 맘껏 사 묵노 말이지.


그러면서도 아주 신나게 커피를 마시는 언니님들.

거한 점심에 거한 커피에 여름 휴가라는 타이틀이 무섭습니다.


식곤증이 무쟈게 밀여오는 이른 오후시간 우리는 작은차 모닝을 또 끌고 달립니다.

확인 못했던 모닝의 뒷바퀴가 약간 오래된 것임을 발견하곤 다소 위험성에 몸서리를 쳤지만 뒷바퀴 한쪽이라서 

그래도 렌트카 회사에서 타지 못할 사고가 날 것 같은 타이어를 달지는 않았으리라 믿고(?) 뜨거운 포장길을 냅다 달려봅니다.


바다를 왼쪽에 두고 계속 제주쪽으로 올라갑니다.

가끔 보던 풍차 있는 곳으로 가자는 내 말 한마디에 동생들 그냥 행동개시를 하였습니다.








저 멀리 산방산이 보이고 이곳은 모슬포 근처인 것 같습니다.

감자인가 무우인가.

어느 사진 작가의 사진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것은 움직이는 차안에서 찍은 것입니다.






황토밭이 저 멀리 산방산을 더 멀게 느껴지게 합니다.

너른 들에 황망하게 선 저 나무는 강인하기도 합니다

이 바람과 이 땡볕은 견디는 걸 보면 말이지요.





저기 보이는 등대 비스무리한 곳이 수월봉이 아닐까 짐작을 했는데 맞다고 하더군요.







수월봉 가기전 멀리 풍차가 보이니 얼른 차를 세웁니다.

테레비에서 왕왕 보이는 풍차 배경이 엄청 멋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또 동생을 강제모델로 서게 하고 똑딱이를 마구 눌러봅니다.





앉으나 서나 엔씨 다이노스, 거침없이 가자가 나옵니다.

우리 상이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






풍차가 너무 가까운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한 화면에 담기에는 넘칩니다.

좀 더 먼 곳에서 잡았어야 했음을 후회합니다.



수월봉 앞에서 잠시 멈췄다가 그늘도 없는 길을 걸어 가야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하고는 미련없이 


"나주에 오께 수월볼"


절부암도 놓치고 수월봉도 그냥 보냅니다.

그 길을 걸어서 구경갈 엄두가 안났고 새벽에 오른 영실쪽에서 다리가 따 꽉 모여버렸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갖다 붙입니다.






어쨌던 중문색달해수욕장에 도착을 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입수금지 랍니다.

물에 한번 뛰들어보나 은근 기대를 했는데.

저멀리 보이는 하늘이 아주 무섭네요

그 기세를 파도에 실려 보내는 모양입니다.


파도가 꽤 거칠게 몰아대는군요

신발만 벗고 짠물에 발이라도 담구자해서 언니다님들 신발 벗고 출동.


근데 어째 주변 사람들이 죄다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을 해대는군요

요리봐도 조리봐도


방송으로 입수금지라고 방송을 방방 해대는데 아랑곳않고 물에 뛰드는 용감함까지 불사합니다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들?


결국엔 관광객 한명을 불러와 방송으로 입수금지라고 방송을 하는군요

그럼에도 물에 뛰드는 용감무쌍한 무식함을 보입니다.





저 아주머니는 방송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왔으니 물에 몸이라도 담궈야 된다하는 사명감이 있는 것 같더군요

어찌나 심한 파도에 몸을 맡기던지 위험천만 아슬아슬.







우리들은 파도가 무서워 맨발로 장난질이나 했습니다.







파도에 발이 담기니 너무 좋아하시는 저 아주머니.






하늘이 아주 지저분하고 무섭게 회색빛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일까요?





머리에 앉은 단디도 묵묵히 파도만 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다음번엔 전망 좋은 저 호텔에서 완전 힐링을 목표로 오자고 막내 언니다랑 선약속을 합니다

과연 저곳에서 힐링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빗방울 다시 후두둑 떨어지니 재빨리 발 씻고 작은 차 모닝에 올라탑니다.


둘째날은 서귀포 네거리 식당에서 갈치조림과 갈치국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입맛이 변한건지 날씨 탓인지 약간 비린내가 받혀서 우리가 기억했던 그 맛을 찾을수가 없었답니다

아쉽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