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여름휴가 - 제주도에서 3박 4일 셋째날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기차로 에코랜드

인공적인 관광지는 가지 않겠다 계획했지만 어쩔수 없이 몇군데는 가게 되었습니다.

산굼부리에서 한껏 더위 먹고 혀가 쑥 나올만큼 지쳐 좀 션하고 편한데 가보지 의기투합 근처에 있는 기차타는 곳 에코랜드로 갑니다.

태고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곶자왈지대를 기차를 타고 여행해보는 에코랜드 같이 가볼까요

일단 곶자왈에 대해서 알아본 뒤 기차를 탑니다.

곶자왈이란 '숲'이란 뜻의 '곶'과 암석과 덤불이 뒤엉킨 모습이란 뜻의 '자왈'의 합성어예요.

풀어보면 암석과 덤불이 뒤엉켜 있는 숲이란 뜻이네요.

 

곶자왈의 지형은 요철처럼 울퉁불퉁한데..이는 화산이 분출하면서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돌로 쪼개지면서 만들어진 거래요.

제주도만의 독특한 지형이죠.

 

곶자왈은 땅이 척박해서 식물이 살아가기에는 매우 힘든 땅이라고 해요. 그래서 물과 양분을 찾아 바위틈이나 암석 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많아요.  곶자왈에서는 이끼가 척박한 토양을 대신해 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그리고 돌출과 함몰의 요철지형은 같은 공간안에서도 온도와 습도의 차이가 커서 다양한 식물들이 자란다고 해요.

또 곶자왈 안에는 한여름에도 빛이 들지 않아 양치류가 많이 자라고 있어요

입장료가 헉 11,000원입니다. 비쌉니다.

조금 덜 더울까 선택한 곳인데 덥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느긋한 시간을 가져볼까 했는데 기차가 서고 내리라고 하네요.

에코브리지 역에 내려 인공호수를 가로지르는 수상테크를 건너 다음역까지 걸어가라고 합니다.

물 위가 덜 덥기는 하고 바람도 시원하여 잠시 땀을 식힐수가 있었답니다.

이곳에서는 광고 촬영도 했다고 하네요.

이 나무에서 화장품 광고를 찍었답니다.

어떤 광고일까요?

레이크역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바람이 시원하여 다음 기차가 올때까지 잠시 쉬어 보려했는데 너무 빨리 다음 기차가 들어와버렸습니다.

아휴 덥다 더워

풍차도 돌아가지 않는 후덥지근함이 그대로 보여지는 것 같네요

여행의 증거는 사진이라면 마구마구 찍어 주시는 관광객들 대단하십니다.

벌써 지친 사람도 있구만.

화산송이로 포장된 에코로드를 짧은 구간 걷고 돌아나오는 길 고사리 군락지를 지납니다

아주 오래전 시간으로 돌아간 듯 공룡머리띠가 딱 어울리는 길이였습니다

나이가 무색한 에코로드 걷기

기차는 달립니다.

기차가 없는 제주에서 기차 체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하네요

그것도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둘러 나오는 기차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기찻길옆 코스모스에게 가을을 재촉합니다

비라도 좀 내리지..

부채가 빵꾸가 나 버렸습니다.

이곳에 올 줄 알았더라만 할인입장료라도 사 올걸 그랬다 싶었습니다

렌트카회사에서 준 가이드 북엔 4명까지 일인당 500원 할인을 해주는 쿠폰이 있긴 했지만 좀 더 저렴하게 모바일 쿠폰으로

입장하는 사람들이 억시 부러웠던 순간이였답니다

모바일 입장료는 9500원이더군요

첫날 튕겼던 두모악으로 우리는 또 길을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