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야금야금 제주여행

우리들의 여름휴가 제주도에서 3박 4일 넷째날 - 만장굴라바튜브에 가자

하늘위땅 2013. 8. 31. 17:30


마지막 날 힘든 코스를 마치고 아침까지 거하니 먹고 나니 나른하고 더워 어딜 가는 것이 귀찮아질려고 했습니다.

비가 올 줄 알았는데 태양빛이 어찌나 강렬하던지 미워죽을뻔 했습니다.


"이리 더븐데 해수욕장 가긋나"


"구람 어데가꼬"


"적당히 들러볼 곳이 없나 인제는"


"많기는 하지만 이 시간에 열겠나"


"하기사 일찍은 시간이기는 하다 그쟈"


"만장굴 가자 그럼"


"거기는 열었을까?"


"가보지 머 "





10만∼30만년 전에 생성된 만장굴은 총 길이 7천416m, 최대 높이 25m, 너비 18m로, 용암동굴로는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큽니다.

용암 종유, 표석, 발가락 등 용암이 흘러가면서 만든 기묘한 형상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7.6m 높이의 용암 석주도 있지요. 현재 제2입구∼제3입구인 1㎞ 구간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는데 빨리 걸으면 탐방에 50여 분밖에 안 걸리지만 천천히 걸으면 온몸이 시리는 느낌을 받으며 완벽한 피서를 즐길수가 있답니다.

만장굴 내부는 12~14도를 유지하고 있어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고 손이 시리기까지 했답니다.









썬글라스를 끼고 들어가도 걸어 가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너무 시원해서 나가기가 싫을 정도였습니다.







세계 최대 높이의 석주를 보면서 그 옛날을 상상해 봅니다.





우리 이러지 맙시다. 셀카질도 하면 늡니다 늘어.











돌아나오는 길이 참으로 길게 느껴졌는데..






입구가 보이니 걱정이 앞서네요

훅 더운 공기가 아래로 내려와서 그런가요







온도 차이가 10도 이상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안경에 김이 서려 앞이 안보이네요.

끈적하게 들러붙는 공기가 기분이 나쁘네요

시렸던 손도 금세 풀리고 이마에 땀이 촉촉하게 나옵니다.





우리가 이 표지판을 보고 왁자하게 웃은 이유가 뭘까요


라바.


최근에 본 애니메이션 '라바'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라바는 애벌레인데 그럼 이 라바도 구불하니 애벌레 모양의 튜브라는 뜻이라며 말이지요.

Lava 가 용암이라는 뜻이였네요


그냥 우리가 알고 있던 라바로 이해했더라면 더 재미있을 뻔 했네요.



우리가 아는 라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