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야금야금 제주여행

우리들의 여름휴가 제주도에서 3박 4일 넷째날- 아! 월정리해변, 검은모래해수욕장이여

하늘위땅 2013. 8. 31. 18:30


이제 다시 작은 차 모닝은 달릴 준비를 합니다.

만장굴 라바 튜브에서 잠시 피서를 했더닌 졸음도 사라지고 기운도 어느 정도 충전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바다를 끼고 쭉 제주시까지 올라가는 해안길을 택합니다.


여행의 막바지

다소 지침 현상이 심해져 하품을 연신 해대지만 눈은 하나라도 놓칠세라 바쁩니다.


하늘도 달라 보이고

바람도 달리 느껴지고

허투루 보이지 않습니다.





성산 일출봉을 내려와 아침을 먹고 해안도로를 달리는 차에서 성산일출봉을 봅니다

해를 보지 못해 아쉬운 맘이 자꾸 뒤돌아보게 만드는 모양입니다.





여행의 끝을 내기 싫은 맘처럼 구름모양도 어지럽습니다.







변화무쌍한 하늘과 바다를 보며 달리다 보니 저 멀리 또 풍차가 보입니다.


"야 풍차다 사진 찍자"


사진 찍으러 여행 온 사람처럼.





결국 좋은 자리도 못  찾고 풍차를 지나쳐 버립니다

월정리 해수욕장인줄도 모르고 내린 곳에서 뒤돌아 아쉬움을날려버립니다.





아!아! 월정리여!


사진은 거짓이였어

드라마속 장면도 조작이였던 거여


어쩌나 월정리.





여름 끝

영업 끝

접힌 파라솔이 헛뜻하네요


이런 그림을 그리고 온 것은 아닌데..

우도 홍도단괴해빈에 이어 또 실망을 하게 됩니다.

이른 오전이기도 하지만 스산하고 무질서한 카페까지도 실망을 주네요


고래가 될...그곳도 영 아니올시다.

도대체 사진으로 무슨 조작은 하건지.


아니면 여행의 막바지라 내 맘으 복잡해서 다 복잡해 보인것인지..





사진속 근사해 보이는 나무 의자도 그저그렇군요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음식이 참 맛있어 보인다면 열광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미안했던 맘을 여기서 풀어버리네요

사진은 딱 보여주고 싶은 것만 골라서 보여준다는 거






강제모델1호 막내 언니다 또 모델자처를 하십니다.


"귀여운 척 쫌 그만해!"



다시 우리의 작은 차 모닝을 바다를 끼고 달립니다.


"점심 전에 바다물에 발 좀 담그지"






원래 계획했던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 해수욕을 할 것인가 말것인가.


멀리서 보니 검은 모래가 아닌것 같아


"에게게 검은 모래가 아니잖아"


신발을 벗고 바다 가까이 내려가니 물에 쓸려가는 모래가 검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검은모래 맞네"


곱고 보드라운 검은모래맞습니다

발바닥의 차리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발로 쓱쓱 쓴 엔씨 다이노스

우리 이재학이라고 썼어야 했는데.







신발 가지런히 벗어두고 우리는 아이가 되기로 합니다.

고함치고 발장구치고 신발은 얼측이 없는 듯 조용하네요






마산야구장으로 집나간 아줌마의 스레빠도 꼽사리끼여 여름 바다를 마지막으로 즐깁니다.







물속에 마지막 여름을 한껏 품는 사람들이 조금은 부럽습니다.

옷도 없고 씻기도 귀찮고 발만 동동 







모래가 좀 더 뜨끈해야 하는데 따뜨하기만 해서 어디 찜질이 되겠습니까?

모래속으로 발을 좀 더 밀어넣고 찜질을 시도하지만....



고운 모래가 발톱 사이사이 낑겨서 씻느라 욕봤습니다.

씻어도 씻어도 떨어지지 않는 모래.

억지로 털어 내느라 혼이 빠질지경까지.


"물속에 들어갔더라면 집에 가서도 모래 털고 있었을끼다"


그렇게 삼양 검은모래 해변이라고 지도에 그렇게 동글뱅이치며 강조했던 그 곳에서의 추억도 곱게 접어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