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야금야금 제주여행

우리들의 여름휴가 제주도에서 3박 4일 넷째날- 삼성혈과 용연

하늘위땅 2013. 8. 31. 21:00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나니 배도 고프고 제주 고기국수 거리에서 고기국수를 한그릇씩 합니다.

고기 누린내에 너무 놀라 다들 남기고 말았는데 제주 음식은 원래 누린내가 나는 것이다라는 제주분의 말씀에 괜히 미안해졌습니다.

지역음식의 특징이다 싶었음 그냥 다 먹었을지도 모르는데 일반적인 자신의 입맛에만 맞추려고 한 것은 아닌지.


국수를 먹고 길 건너 보이는 삼성혈로 갑니다.



삼성혈은

지금으로부터 약 4,300여년전 제주도의 개벽시조(開闢始祖)이신 삼을나 삼신인 [三神人 : 고을나(髙乙那). 양을나(良乙那)①. 부을나(夫乙那)]이 이곳에서 동시에 태어나 수렵생활을 하다가 우마(牛馬)와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온 벽랑국(碧浪國) 삼공주를 맞이하면서부터 농경생활이 비롯되었으며 탐라왕국(耽羅王國)으로 발전하였다고 전한다.


특히, 이 세개의 지혈은 주위가 수백년된 고목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모든 나뭇가지들이 혈을 향하여 경배(敬拜)하듯이 신비한 자태를 취하고 있다. 또한 아무리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내려도 일년내내 고이거나 쌓이는 일이 없는 성혈로서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우리가 엔씨의 광팬이 맞기는 합니다

삼성혈 입구에 선 돌하르방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김종호 선수 응원가를 자연스럽게 부르면서 돌하르방의 자세를 취합니다



돌하르방

제주도 민속자료 제2호

우석목, 무석목, 벅수머리 등으로 불리우는 이 석상은 제주목(濟州牧), 정의현(旌儀縣), 대정현(大靜縣)의 성문(城門) 입구에 세워졌던 것이나, 현재는 삼성혈을 비롯한 제주대학교, 시청, 관덕정 등에 산재하여 있으며 제주시내에 21기, 성읍에 12기, 대정의 인성, 안성, 보성에 12기 등 도합 45기가 있다.

석상의 형태는 대체로 벙거지형 모자, 부리부리한 왕방울 눈, 큼지막한 주먹코, 꼭다문 입과 두손은 배 위 아래로 위엄하게 얹은 모습을 하고 있다.

돌하르방의 크기는 평균 신장이 제주 187㎝, 성읍 141㎝, 대정 134㎝이며 제작 연대는 영조(英祖) 30년 (1754)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석상은 성문 앞에 세워져서 수호신적(守護神的), 주술종교적(呪術宗敎的), 경계금표적(境界禁標的) 기능을 했던 것으로 추종되며 육지의 장승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혈에 있는 돌하르방은 홍살문 좌우측에 2기, 건시문 좌우측에 2기가 있으며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삼성혈의 입구 건시문앞에서 저멀리 돌하르방과 함께


전시실과 영상실에서 삼성혈에 관한 사전 정보를 싹 다 흡수한 뒤 진짜 삼성혈을 보러 갑니다.

오래된 나무 숲이 신령스러운 느낌마저 주는 곳입니다.

나무 사이로 솔솔 불어 돌아오는 바람마저도 다르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정말 주변 나무들이 삼성혈 쪽으로 가지를 뻗고 있습니다.





배롱나무가 이쁘게 주변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왠진 조신하게 행동을 해야하지 않나 싶은데...그런데..






세개의 혈을 다 보고 싶은 맘이 간절합니다

왜 ?


그냥 보고 싶었다고 하면 말이 될까요






이래봐도 저래봐도 두개만 보입니다





앞서간 많은 사람들도 저렇게 삼성혈을 보려고 했나봅니다

남은 흔적이 있어 우리도 한번 해봤답니다

원래 저러면 안되나요?


아예 조금 높은 단을 만들어 그냥 보게 만들어 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안갔더라면 후회했을 뻔 한 곳 삼성혈이였습니다.


이제 슬 차를 반납한 시간이 다가오니 맘이 이상하게 조급해지네요

마지막 차를 보내기 전 용연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도시가운데 있고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계곡이라 동생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곳입니다




출렁다리에서 용연의 이모저모를 봅니다.

병풍을 두른듯 용이 살아 있다는 용연과 출렁다리는 밤에 오면 더 좋은데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확인!




제주도 꼭 가봐야 할 곳 제주도 명승지 용연야범





카누를 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용연에 메아리 치네요

물이 제법 많이 차서 아주 재미지겠습니다.


용연을 끝으로 우리들의 여름휴가는 막을 내립니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부산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서둘러 공항으로 갑니다.

제시간에 비행기가 뜰지 어떨지 매우 몹시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4일동안의 꿈같은 극기훈련같았던 휴가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이 추억으로 일년을 견디겠지요.





내년 여름휴가때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