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가을을 오롯이 품을 수 있는 그 곳 -하동 고소산성

하늘위땅 2013. 9. 28. 15:56



참으로 고운 가을날입니다.

비가 오는 것 같더니 어느새 활짝 개이고 군데군데 흰구름이 이쁘게 머물고 있습니다.

최참판택을 둘러보고 슬 고소산성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갸느린 줄기로 휘청휘청 즐거워하는 코스모스가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대봉감만 많은 줄 알았는데 고소산성 가는 길에는 밤나무도 지천입니다.

벌어질 듯 말 듯 메롱메롱하는 것 같습니다.

떨어진다고 주워가면 안됩니다 절대 ㅡ.ㅡ;;;






고소산성 오르기 전 한산사 앞 포토존에 잠시 섰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때 디카 밧데리가 없다고 알려주더니 먹통이 되어 버리네요. 이 좋은 풍경을 담을수가 없겠다 싶었는데 폰카라도 담아야 합니다.

부부송, 동정호,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찔한 풍경입니다.



한산사앞에서 조금 머물다 곧바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숨을 막히게 합니다. 헉!헉! 목이 바짝바짝 타서 좀 쉬어야겠다 싶으니 나무 사이로 뭔가가 보입니다. 





고소산성이네요. 하동을 먼저 여행한 사람들의 입소문이 대단한 그 곳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파른 곳에 있을줄 몰랐습니다. 등산을 한 20여분 해야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나선 길이라 다리가 아파서 힘이 많이 들었네요. 그냥 맨 몸으로 왔다가는 낭패를 당할 뻔 했습니다.






이런 산 등성이에 돌성이 있습니다.

형제봉 중턱 300m에 위치한 사적 제151호 고소성은 신라시대 축성한 것으로 섬진강과 동정호를 발아래 두고 천년의 발자취를 말해줍니다.


감개무량하네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선정된 하동.

그중에서 백미가 고소산성에 내려다 보는 악양 들과 섬진강 아닌가 싶네요.










폰 카메라로 이렇게 밖에 담을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입을 다물지 못한 풍경인데 이만큼만 보여주는 것이 아쉽습니다.

선들선들 바람이 부는 산성에 서서 내려다 보는 악양들 반짝이는 섬진강 어떤 글자로 표현을 해야할 까 망설이게 만드네요




이 나무가 그렇게 자주 방송을 타고 글속에 등장 하는 그것이네요






지리산의 험한 산줄기를 뒤에 두고 섬진강이 앞을 가로막는 천연의 요새로서 남해에서 호남지방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에 지형을 이용하여 크고 견고하게 지은 산성입니다.

 

저 멀리 길게 섬진강이 보입니다. 







오래된 돌 같지는 않네요.

최근에 다시 손을 본 것 같은데 그러면 어때요 산성이 있고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인 것은 확실합니다.







우뚝선 산성은 오래도록 저러고 있겠죠.

 

올라갔던 길을 그대로 내려오려니 급경사에 다리에 힘이 풀리니 다소 조심을 해야 하겠습니다.

를때 보지 못했던 주변을 둘러보니 찬찬히 내려옵니다.


밤 줍는 동네 아저씨들도 만나고 투투툭 떨어지는 밤송이에 놀라기도 하면서 호젓한 산길을 10여분 내려오면 다시 최참판댁입니다. 동네 주막에서 동동주나 막걸리라도 한잔 하면 좋으려만 기차 시간이 촉박하여 걸음을 재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