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남아 있는 담벼락이 이렇게 변했네요 - 산호초등학교 담벼락

하늘위땅 2013. 10. 21. 10:25


가을 바람이 스산한데 아들녀석에게 편지를 부치고 가게로 돌아오는 길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늘 보던 담벼락은 어디로 가고 알록달록 옷을 입은 담이 보이네요.


"운제 일케 바뀌었지?"


매일 지나면서 보던 곳인데 오늘에서야 확인을 하다니.

밤사이 작업을 하고 갔을리는 없는데 언제 했을까요?


큰길가 담을 허물고 남은 나머지 옆쪽 담이 지저분하긴 했는데 어느 누군가 재능기부를 했군요.

보기 좋습니다~


종종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조금 둘러 돌아가기로 하고 이쁜 옷을 입은 담길을 걸어봅니다.





학생들이 한 건가?

그런가 봅니다.





이곳에 걸쳐져 있던 담쟁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우리가 좋아하는 라바도 쨔쨘 나타났습니다.





봄과 여름을 함께 했던 모과는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누가 덜 익은 모과를 따 버렸을까요?

제법 많은 모과가 달렸었는데 옴마야.


가을 볕아래 묵묵히 달린 잎들은 말이 없네요.






산뜻하게 변한 담이 칙칙한 골목을 밝혀주는 것 같습니다.

저 남은 담에도 그림을 그릴까요?

주차된 차 때문에 곤란은 하겠습니다.






지저분하고 칙칙했던 학교 옆길과 담이 산뜻하고 이쁘게 변신을 했습니다.

애써주신 분들의 재능으로 오며가며 한결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