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모든 일 재빨리 해치우고 사직으로 향했다.
"너거 미칫나"
이 소리 마이 들었다
그럼에도 우리 엔씨 다이노스의 언니다1,2,3는 갔다
"한번 미치보는것도 약이야 약"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사직으로 고고고
가을이 내려 앉았다.
황금빛
그대의 손에도.
"종호선수 이쪽으로 좀 봐요"
훈련중인 김종호 선수에게 소리쳤다.
그럼에도 돌아봐 주는 우리 선수.
"살이 넘 많이 빠졌네요 어째요"
씨익 웃고 몸 푸는 종호선수.
그의 어깨에도 가을이 내리고 있었다.
그대의 등드리 참으로 어여쁘오
달려가 토닥토닥 맘 전하고 싶지만
넘을수 없는 작은 벽이 막고 있소
어쩌자고 뒤태를 보이시오 그대
아찔 현기증에 빈혈인가 오해를 했다오
가을볕이 내 눈을 잠시 멀게 했던 걸
그대의 등드리 참으로 어여쁘오
"저바라 빛이 나네 빛이나"
언니다2 Sung-Bum Na 선수에게 늘 하는 말이다.
"어데"
넘어가는 가을해가 눈을 찔렀다
"눈부시긴 하네 "
이 남자 진짜 빛나는구나
해가 눈에 들어가 그런건 아니였다구.
"실물이 훨 더 멋지군요"
어색한 웃음을 던지는 이 남자
어색하지 않은 외모다
정말 멋지다는 말 딱 어울리는 이 남자.
"괜찮다!!"
언니다1,2,3 합창
그의 손에도 가을이 달렸다.
오~ 아름다워~
"진혁삼촌이 요즘 안나와서 어째"
규빈이가 진혁삼촌 안나온다 서운해했다.
실컫 봤다 노진혁삼촌
규빈이 오면 말해줘야겠다
"정성기 선수 잠깐만요"
사진 한장 찍고 가실께요..
부탁 흔쾌히 들어주다
테레비보다 훨 멋진 정성기 선수
환한 웃음에 맘이 뜨거워졌다.
눈이 부셔 쳐다볼수가 없다네
그래도 바라볼 수 밖에
.
.
.
.
.
노안이여..
" 공 주세요!!"
우리 앞에서 공 던지는 노성호 선수에게 아이처럼 말했다
줄까말까 망설이는 맘 다 보였다.
이태원 포수 눈치를 살피는 듯
"공 하나만 주세요"
또 씩 웃는 성호선수.
영락없는 개구쟁이 미소아닌가.
"바라 노성호선수도 테레비보다 실물이 훨 낫쩨"
고개 끄덕끄덕
"노성호 화이팅 공하나만"
결국 공은 커녕 파울볼에 쮸트질뻔 했다.
카메라 피해 찾은 자리 진짜 익사이팅했다
박수 네번 짝짝짝짝
이재학!
이재학!
이재학!
이재학!
익사이팅 사직
언니다 1,2,3
우리 이재학 선수 목 터져라 외치다.
멀리서도 확인 가능
늘 같은 투구 스타일
들키지 마오
그대의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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