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2013 임항선 그린웨이 라디엔티어링 대회

하늘위땅 2013. 11. 18. 11:00



간밤에 천둥번개까지 치고 비가 내렸다.

일요일 예정된 임항선 그린웨이 라디엔티어링 대회를 무사히 치를수 있을까 했는데 아침이 되니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말짱한 하늘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잠시 백수생활에 접어 들것을 알고 신청을 한거라 묵직한 몸을 깨워 모이는 장소로 향했다.

8시30분경 도착을 하니 세사나! 사람들이 엄청 모여있는기라.


"옴마야 사람들이 와 저리 많노?"


"글네 신청 마감 되었다더만 더 마이 온거같제?"


"빨리 가보자"


비 온 뒤라 그런가 쌀쌀한 바람이 꽤나 심하게 불고 있었지만 하늘은 더 없이 높고 맑아 오늘 행사는 괜찮겠다 안심을 하면서 파란불이 바뀐 횡단보도를 씨게 달렸다. 깔깔깔 웃으면서 아이처럼. 어른이 되면 묵직하게 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는.


오늘 오기로 한 사람들을 어찌 만날까 엄두가 안날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인것 같았다.

번호표와 필요한 여러가지를 받으러 갔더니 단체로 오신 어르신들이 우왕좌왕 난리였다. 언제 할지 몰라 도우미를 자청하여 스텝총각들을 도왔다. 어르신들은 한꺼번에 와서 그냥 정신없이 때를 쓰고 고함을 질러 더 정신이 없었다. 단체신청자들 표 배부하는 건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다. 대표자 한명 이름으로 배부하여 나눠주는 방식이라던지 어르신들은 따로 접수하고 배부하는 방법을 한다던지.어르신들이 굉장히 많이 참석을 했던데..







9시가 조금 넘어 본 행사가 진행되었다.

받은 라디오 주파수도 맞추고 경품권도 넣고 번호표도 달았다.


라디엔티어링은 20년도 더 전에 진해에서 처음 해봤던 기억이 있는데 참 새로운 느낌이였다.

잘하면 지역시민들의 좋은 행사가 될 것도 같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경남도민일보에 고마운 마음마저 들었다.

좀 더 많이 알려서 내년에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길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마산항 제1부두에 모였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는데도 말이다.





우리 자매들도 백수생활 돌입 기념으로 단체 참가를 했다.

엔씨 다이노스 유니폼 착용은 필수.

이날 주의 집중 된 공룡 머리띠는 대박이였다.


유니폼 입고 온다던 사람들은 아쉽게 만날수가 없었다.





식전 행사를 하고





경남도민일보 김주완국장님의 개회선언과 구주모 사장님의 인사말을 들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시니 고마울따름이다.





단디머리띠는 어딜가더라도 인기절정, 주의집중 연예인급이다.

머리에 얹힌 단디는 좋았을 것이다.





걷기 출발


단풍은 벌써 지고 있는데 이날은 도로가 단풍이 들고 말았다.





언니다 1,2,3 는 야구장에서만 만날수 있는 건 아니다.

내년 시즌을 기다리며 임항선에서도 씩씩하게 걸었다.






미션 퀴즈도 풀고 스탬프도 찍고 바람도 잦고 가을볕은 따뜻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반환점에 도착을 했다.

익숙한 우리동네라 한결 발걸음은 가볍게.





구 북마산역사자리에선 갑장친구 가수 박영운의 악기 연주가 울려퍼지고 잠시 감상을 하면서 친구에게 화이팅을 외쳤다.






속속 반환점을 향해 부지런히 걷고 있는 참여자들.

걸으니 다들 열기가 후끈해진 모양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걷고 있다.






경남도민일보와 언니다 2

우리는 친구입니다.

늘 가까이 있는 경남도민일보 언제나 응원합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그 오뎅탕이 되게 궁금했었다.




다시 시작점에 도착을 하니 멸치육수 냄새가 뱃속을 요동치게 했다.

얼른 가서 한그릇 받아와 국물을 들이키니 캬! 역시 소문대로 시원하고 깔끔했다.

쫄깃한 오뎅과 떡도 굉장히 맛있었고 두부김치의 김치 또한 참으로 맛났다.

역시 소문대로였다.

막걸리 한컵에 두 볼이 뽁딱해지고 기분도 더 좋아졌다.





바로 집에 가려다 경품추첨도 은근히 기대가 되고 남은 공연도 재미나다고 하여 바닥에 아예 앉아버렸다.

가을해가 따갑게 얼굴에 부딪혔지만 경품이 뭐라고 망부석처럼 앉았다.

하지만.... 경품은 우리의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경품의 여왕인 나도 여행용세면도구세트만 받았을 뿐이다.

은근 오기가 나서 내년에 다시 도전하자 약속을 하고 말았다.


과연 내년 행사에도 우리 세자매가 출동을 할 수 있을까?





경품 추첨을 하시는 김주완국장님


제 번호 쫌 불러주세요 애타게 들이밀어 보지만 아흐





마지막 경품추첨을 할 때까지 꼼짝도 않고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눈은 한곳을 보고 있다.


일등경품 텔레비젼은 어떤 아주머니의 차지.





경품당첨은 되지 않았지만 집에 와 풀어보지 어이쿠!

뭘 많이 받긴했다.

무릎담요랑 라면이랑 물이랑 라디오랑.

배부르게 먹은 오뎅이랑 두부김치랑 막걸리까지.


괜찮은 반나절 나들이였다.

경품에 눈이 멀어 좋아하는 야구선수 싸인회는 놓치고 말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