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아이고 좋다 정말 좋다 - 성호동 가고파꼬부랑길

하늘위땅 2013. 12. 5. 12:55



" 아이고 좋다 좋아 진짜 좋다"


추산동 성호동 가고파 꼬부랑길을 찾은 날 만났던 동네 할머니가 구경하러온 내게 던지 말입니다.


"그래 좋으세요"


"하모 함바라 동네가 훤하고 올매나 이쁘노"


"사람들이 마이 찾아 올낀데 불편하지 않겠어예?"


"사람사는데 사람들이 와야제 사람 안찾는 동네가 어데 사람사는 동네가"


맞습니다. 사람사는 동네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새로 생긴 벽화가 그려진 마을이 또 하나 탄생이 되었습니다.

뉴스를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긴가민가 가 볼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외출 나선 길에 그쪽으로 발걸음 돌려 가보기로 했습니다.






위치를 잘못 이해하고 찾았더니 이런 가파른 길을 헉헉대며 올라야했습니다.

좀 편히 갈수도 있었는데.


이길은 임항선 그린웨이에서 시작하면 나옵니다.





가파른 오르막 초입에서 만나게 되는 죽어버린 나무 뿌리를 이용한 그림입니다

노란 은행잎이 반가이 맞아 주는 것 같네요







경남은행이 새롭게 꾸미고 단장을 하였다고 합니다

2013년 12월 5일 벽화마을 완공식을 한다고 하는데 전날 전 방문을 하였답니다.






바다를 낀 마산의 상징같은 갈매기가 주둥이를 쫑긋하고 날개를 퍼득퍼득 하는 것 같지요







뱃고동 소리 들리고 갈매기 날고 등대가 제 빛을 내는 마산의 모습입니다.






우는 여인 그림인가요?





구름도 산도 달도 두둥실 벽에 그려집니다.





냄시나는 카페로군요 







이곳에선 잠시 쉬어가고 싶기도 하네요






봄이 먼저 달려나온 담도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꽃을 좋아하기는 한 모양입니다.





꽃도 과일도 아주 풍성합니다

향기가 나는 것 같지 않나요







칙칙했던 달동네 골목이 아주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바싹 말라버린 나무처럼 메마른 마을 골목에 훈훈한 기운이 싸악~ 번지고 있습니다.

주름진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벽화같은 미소가 확 피고 있었답니다.






아이고 다리야 하면서 내려올 길인데 기분 좋게 한바퀴 걸어 나오게 됩니다.



"좋다 좋아 정말 좋다"



어르신의 말씀이 벽화를 따라 같이 옵니다.







항구도시 마산의 모습을 벽화에 그렸다고 하는 가고파 꼬부랑길.

가는 길에 문신미술관, 마산박물관도 둘러보고 마산회원현 성까지 휘 둘러 볼 수 있답니다.

근처에는 관해정도 있으니 두루두루 한나절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관해정                                                   마산박물관                                         문신미술관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