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이 살때는 이 세상천지에 내 몸 하나 누일곳 없음이 슬펐는데
점빵 빼라고 하니 세상천지 내 갈 점빵 하나 없는 것 같아 서글프다
오후에 두어시간 도보로 근처를 샅샅히 훑었다.
대로에 접한 조금 들어가 잘 보이지 않던 곳에 새 건물이 생겼다.
옳다구나 전화로 임대료를 물었다
보증금 1억에 월400백이란다
"예 400요?"
"네 400"
이 동네도 미쳐날뛰는구나
50평에 5억짜리 임대매장을 보는구나
앞에 짓고 있는 아파트를 보고 그러는건가?
작고 아담하면서 소박하게 밥 집을 하려는 우리의 희망은 과연 이룰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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