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그르게 사는 게 거 머시라꼬 - 미리 연말 인사

하늘위땅 2013. 12. 8. 11:30



두루두루 여러 친구님들 고운 인연 감사합니다

던져주신 인연의 꽃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상 31번 아이스케잌을 보내준 동생 덕에 밤에 배 아프게 차븐 아이스크림으로 포식을 하였습니다.

먹을 땐 달달한데 먹고 나면 씁쓸하고 아픕니다

화장실이 막 친하다고 달겨드니 괴롭습니다.






덩달아 남은 양념으로 배추를 더 사다 김치를 버무렸습니다.

참 이 김장김치라는 것이 맛납니다.

조금씩 담굴때와는 다른 깊은 맛이 담을때부터 느껴지니 그냥 밥 한공기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입안은 얼얼 다시 31번 아이스크림 케잌으로 달래고 또 먹고.


이건 내 몸을 혹사하는 겁니다.





연말이라고 연말 분위기도 안납니다

하긴 연말 분위기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쓸쓸하네요

북적이는 집에 사람들과는 별개로 외롭다 느껴집니다.


볕이 정말 따스한 날이였음에도 ...






차가운 하늘아래 말라가는 석류나무 끝에 달린 늦둥이 석류들이 불쌍하다고 해야하나요.

당당하다고 해야하나요.

멋지다고 응원을 해줘야하나요.


딱 때를 맞춰 이룬다는 건 정말 운이 좋은 겁니다.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는 것.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시골에서 키운 무우가 너무 많아 썰어 말리고 있습니다

옥상에 그냥 내처 벌려두고 생각도 없었는데 무다이 옥상에 올라가니 잘 마르고 있네요

빠짝 잘 말려 겨우내 무말랭이무침을 해 먹을 생각을 하니 침이 저절로 고이네요

쫄깃쫄깃 씹히는 식감이 좋은 무 말랭이 반찬 아우..






따지 않은 꽃사과가 달린채로 겨울을 맞아야겠네요

따서 뭐 할지도 몰라 그냥 뒀는데 떨어지지도 못하고 달려서 바람도 맞고 비도 맞고 눈도 맞겠습니다.


알아서 겨울을 잘 나길 바랍니다 꽃사과.







옴마야

꽃사과 옆에 있는 이녀석은 왜 지금 새 순을 올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 옆에 연산홍은 이제서야 단풍이 드는데.

계단은 떨어진 낙엽들로 지저분합니다

다 떨어지면 치우려고 그냥 두니 아이고 더러버서 우찌 참고 있을란지 ㅋ





서슬퍼런 겨울 하늘이 맵습니다.

햇빛마저도 파란 겨울 하늘에 맥을 못추네요.


아 추브라.

반바지 입고 잠깐 나왔더니 온 몸이 난리났네요


겨울은 이제 시작인데 벌써 봄을 기다리는 이 맘은 무슨 경우인지.


올 겨울 디게 춥다던데 클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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