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쟁이 울 신여사님 부엌 딜다보고 또 궁시렁궁시렁
뭐가 그리 맘에 안드는지 댓바람부터 출동하시어 잔소리시다
- 엄마의 말씀은 죄다 잔소리로 들리는 건 울 아들도 마찬가지겠지
"이거 어지 밤에 삶은 거 가튼데 와 아직 있노"
"... (책 읽는 중)"
"다 시카가꼬 머할꼬 어쩌고저쩌고 .."
"....(책 읽는 척 하는 중)"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잔소리를 빨리 끝내는 비결이였지만
책에 집중이 안되 삶은 고구마 처지를 해야겠다 싶어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할낀데 자꾸 머라카노 쫌 옴마!"
버럭 대마녀 울 신여사 또 버럭
"(고함지르는 듯) 시끄럽다!"
내가 뭔말을 했나
여튼 문제의 잔소리폭발 신여사 아니랄까봐
쉬는 딸년들 좀 내비두며 안되나 얼마만에 편히 쉬는 날들인지 알면서
들들볶고 닥달이다 - 이게 엄마들 본연이 모습은 아닐텐데
입씨름 하기 싫어 좀 일찍 떠먹는 고구마피자를 만들기로 했다
삶은 고구마를 우유나 크림을 넣어 으깨어 바닥에 깔고
양파랑 햄등 갖은 재료를 토마토스파게티 소스로 볶아 얹고
치즈를 듬뿍 올려 오븐 대신 전자레인지에 6분 돌렸다.
10시 이후라야 음식물 섭취가 가능한데 신여사 때문에 9시 30분에
떠먹는 고구마피자를 먹었다.
밥 안먹고 피자 나부랭이로 아침 대신한다고 또 잔소리 작렬이다
아오!
김병장아 너거 옴마도 저렇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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