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육전을 먹어보니 - 광주 연화에서

하늘위땅 2013. 12. 30. 11:30

  






그 유명한 육전을 먹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는 동생이 광주로 전출을 받아 가는 바람에 연말 모임을 하게 되어 광주로 쓩 날라갈 기회가 생긴것이지요

동생 보는 것만큼이나 육전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어 날짜를 손꼽았답니다


"아 그거시 먼데 지베서 해무몬 되지 광주까지 가노"


되지도 않는 사투리 써가면 광주까지 가는 걸 은근 시러라 했지만 핑계김에 언니도 만나고 겸사겸사 광주로 향했습니다.

마산을 출발할 땐 맑은 날씨에 나들이 가는 기분이 되어 룰루랄라 했는데 전라도 쪽으로 넘어가니 하늘은 짙은 회색으로 아주 무섭게

낮게 깔리 있는 겁니다.


"이거 눈 오는 분위기제"


운전하는 동생이 은근 걱정이 되었지만 집 떠나 놀러 가는 기분은 눈이 온다니 더 상승이 되는 겁니다.


"눈을 본다니 세사나"


아니나 다를까 광주 가까이 가니 눈발이 장난이 아닌겁니다.

차안에서도 바깥의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느낄수 있을만큼 발가락이 차가워지고 있었지요.


"조심 단디 운전해라"


기어가듯 쉬어가듯 운전을 하여 광주에 도착을 하니 3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광주가 그렇게 먼 곳은 아니였는데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습니다.


약속 장소인 육전 전문점 연화로 들어갑니다.




상차림이 슬 셋팅이 되어갑니다.





작은 갈치를 이렇게 바짝 말려 멸치처럼 내어 주네요  처음 보는 것입니다만 손은 잘 가지 않았습니다.





묵은지를 참기름에 조물락거려서 나왔습니다.

참기름이 좀 과하게 들어간 듯 입에서 기름이 넘 많이 돌았어요






싱싱한 생쌈들이 나왔네요






미역을 된장과 들기름으로 무친것 같은데 들기름이 좀 과하게 들어갔네요





문앞에서 육전을 바로 구워 주네요.

그래서 조금 비싼집인가 봅니다.

눈앞에서 구워주는 육전이라 신선하고 입안에서 씹히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육전은 원래 이리 얄팍하게 만드는 것인가요?

넘 얄팍하여서..






신선한 관자로 관자전도 주문을 합니다.





생각보다 작은 양의 낙지전도 먹어 봅니다.

금방 구워주니 따뜻하고 신선한 맛은 최고네요.


가격이 좀 비싼것이 이유가 있었네요


같이 나온 멸치육젓도 짜지 않고 맛이 있어서 가위로 잘게 잘라 밥하고 먹음 좋겠다 싶어 공기밥만 따로 시키니 안된다고 딱 잘라서 거절을

합니다. 밥 집에서 밥을 안판다니?


"왜 공기밥만 안팔아요?"


"조기구이나 탕을 드셔야만 밥을 드실수 있어요"


"옴마야 밥 집에서 밥을 안판다니 무슨 말이래요"


"죄송합니다 공기밥만은 팔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잘라 다진 멸치젓은 먹지도 못하고 나올수 밖에 없었답니다.

공기밥만은 안파는 곳이라는 데 뭐라 할 수도 없네요

그곳의 영업 방침이라는데.


잘 먹고 뭔가 아쉬운 대목이였네요.


*극히 개인적인 기준의 맛평가이므로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