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매화는 이제 곧 떨어져 날릴 것 같아요
학원 가는 아침에 딜다 보니 또 바보 백구가 짖었어요
아무 대꾸없이 그냥 코 끄티에 꽃을 대고 향기를 맡았지요
이젠 반응 없다고 바보백구 더 씨게 짖었어요
휙 등을 돌려 걸으니 등 뒤에 대고 앙살을 부리 듯 짖네요 바보백구
아침 운동 나온 동네 황구가 내려다 보고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니
바보백구 나에게 짖던 그 소리가 아닌 소리로 짖네요
위에선 황구가 아래 마당에선 바보백구가 쌩난리였어요.
황구 주인도 어쩔줄 몰라하며 가지도 못하고 섰었는데 어찌 되었는지?
꽃이 피고 벌이 날아드는 봄
황구도 바보백구도 그 봄을 아는 모양이에요.
시든 꽃도 꽃이라고 봄 바람이 차가워도 흔들리며 향기를 내겠지요.
봄은 그래서
봄이라고 하는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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