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에 함께 하기 시작한 아랫집 바보백순이
학원 가는 길 일부러 바짝 붙어 내려다 보며 백순이를 내려다 보았다.
아침부터 마당에 드러누워 퍼질러 있던 백순이.
날리는 매화 꽃잎에 샤워를 하는 가 싶었는데 인기척을 느꼈는지
머리는 들고 궁디는 철퍼덕 바닥에 붙인채 짖는다.
"시끄!"
"컹컹컹!"
시끄럽다는 건 그냥 습관적인 말일뿐.
잠잠한 백순이 보다 훨 친근하게 느껴졌다
"바보백구! 꽃 다 진다. 니는 우짤끼고?"
"컹컹컹"
꽃이 지던가 말던가 내는 모린다는 뜻인가?
아니면 다 아니까 별스러운 건 아닌 일이라는 뜻인가?
떱떱한 바람 한자락 불어 내리니 간당간당하게 붙어 있던
매화 꽃잎 우수수 떨어져 백구 머리위로 날아간다.
지체한 것 같아 바삐 걸음을 옮기니 길 모퉁이를 돌아오는 황구가..
아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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