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준비를 시작하셨나보다
근처 시장에서
고추 20근을 사오셨다
"이거 닦아야 한다"
"그냥 빻은 거 쓰지"
"그건 더럽다 아이가"
번거롭지만
직접 손을 닦고
꼭지 따서
갈은 고추가루가 좋다고 하시니
20근을
출근 전에 서둘러 닦았다
온 몸에 고추냄새가
들러 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
겨울 준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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