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긴장했던 생활이
익숙해지니
슬 몸이 탈이 난 모양이다
몸살기가 있어
늦잠을 잤다.
거실로 나오니
어린 처자가 아침을 내민다
"이모 토스트 드세요"
아침 안먹는다는 말 못하고
웃으며
"고마워요"
옆에 같이 앉아
게스트들과 아침을 먹었다
빵과
계란프라이
우유
평소 잘 먹지 않는 것들로 아침을 먹었다
속이 부대낄텐데..
좀 더 늦게 나와야 하나부다
일상으로 돌아갈 사람은 가고
다시 여행을 시작할 사람은
여행지로 떠나고
전부 퇴실하기를 기다리며
잠시 바다를 보니
바다고 나가는 배 한척
늦은 듯
빠르게 모터를 돌리며
바다를 질러 나갔다
"토요일인데 잘 보내시소"
육지에서 보내온
문자에
오늘이 토요일 임을 알았다.
하루의 경계가 없고
이어진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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