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제주 살기

구수한 냄새에 잠을 깨다

하늘위땅 2014. 11. 14. 08:54



보일러 빵빵 돌리고 잤더니
얼굴이 띵띵 부어도 모르고 늦잠까정.
밖에서 나는 구수한 토스트 냄새에
눈을 떴다
부스스한 몰골로 거실로 나가니
환갑 넘은 왕언니가 조식을 들고 계셨다

"제가 늦잠을 잤지예"

매니저가 일찍 일어날 필욘 없는데
게스트들과 하루를 시작하고 
빠빠이 인사하는 것까지
자연스럽게 하게 되뿟다
느까까지 이야기 들어주고
여행정보 주고 일정 짜주고
12시 넘어 자고
5시에 일어나 방마다 난방 확인해주고.

이거 게스트하우스 매니저야
사감이야?






"니 너무 오버하는 거 아이가?"

"내꺼라 생각하고 하니께 요래하게 되네"

"니는 그기 병이라!"

3주차 접어드는데 좀 피곤하네
일이 피곤하기 아이라
말하는기 상당히 피곤하누마

고내리 1158의 하루를 커피향과 구수한 토스트 냄새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