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제주 살기

여행지에서 일상을 보내는 건

하늘위땅 2014. 11. 17. 23:25





게스트 누군가에서 옮은 감기

아주 지독한 바이러스 인 듯

갑자기 열이 나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온 몸이 쑤시기 시작했다.

참으려 하니 진땀까지 나

조금 일찍 자리에 눕고 싶었다


다행이 게스트들도 일찍 입실을 마쳤고

1158 카페도 덜어주는 손이 많아

일찍 마감을 하고 숙소로 올라와

보일러 빵빵하게 돌리고

1층 매니저에게 받은 종합감기약을 두알

털어 넘기고 누웠다.


금방 잠이 들었는데

온 몸이 땀이 흥건했다.


밤새 앓고 늦잠을 잔 모양이다

9시경 거실로 나갔더니

서둘러 여행을 시작한 게스트 외

느적거리는 두어분의 게스트만 남았다.


산발을 하고

쾌한 얼굴로 바다를 보니

잔잔하게 일렁이지 않는가.

괜히 용심이 났다.


크레파스 칠을 뭉개 놓은 것 같은

하늘마저도 심술을 부리는 것 같은 월요일이 시작되었다


서둘러 건물 앞을 지나가는 관광버스에는

이미 많은 이들이 설레는 눈으로

바다를 보고 있었다.






입꼬리 올라간 슬러퍼를 보면서

또 새로운 게스트들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다소 핼쓱한 얼굴로

청소 시작!




1158 여성전용게스트하우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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