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안개가 고내리를 가득 덮었다
잠시 나와보니
해가 얕은 구름뒤에서 숨었는데
다 숨질 못했다
힘껏 빛을 내어
나 여기 해 떴어요 하는 것 같다
종일 안개에 갇힌 고내리
넘어가는 해도
힘껏 빛을 낸다
나 찬란히 스러진다
축축한
공기가 이내 밤을 몰고 왔다.
..
습기가 삼킨 고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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