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딸래미가 만들어 주면 좋은데 아들뿐이라 - 어버이날 만든 표고조림 취나물 전

하늘위땅 2015. 5. 8. 18:00






"아들 하나라도 괘안타"


그땐 그랬는데

딸 있는 집이 너무 부러워지는 어버이날.


울 김예비역은 어딜 갔을까?


빈 집에 혼자 있다가

짐 챙기고 시간이 남아

장 봐온 것들을 살펴보니

취나물과 표고버섯이 맘에 쏙 들어온다


"취나물 전 해보까"


"오랜만에 표고조림도 하까"


누가 먹을 사람도 없구만

오랜만에 부엌에서 서성인다.








생표고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물기를 뺀 뒤 채썰어 둔다


간장, 청주, 설탕과 다시마를 넣어

조림장을 바글바글 끓인 뒤

썰어 둔 표고를 넣어 

윤기나게 졸였다

참기름 살짝 둘러내면

금방 먹을때 고소함이 더해져

더 맛있을 것 같다.


마른 표고를 불려서 조리면

쫄깃한 식감이 더 좋은데..







표고 조림국물이 남아서

어제 썰어 둔 떡국떡을 넣고

야채를 넣어 달달 볶듯이 조렸다


후추와 참기름을 더했더니

궁중떡볶음이 된 것 같다.







취나물은 일부는  간장, 통깨,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무치고

일부는 먹기 좋게 썰어

표고기둥 다진것과 찬밥을 조금 섞고

부침가루를 넣어 반죽을 한 뒤

기름 자글자글하게 지졌다


표고기둥과 밥알이 씹히는 것이

취나물의 향과 어우러져

오묘한 고급진 맛이 난다.


"신여사가 좋아라 할까?"


금일봉은 드렸지만

뭔가 색다른 먹거리를 

한소쿠리 만들어 드려야 할 것 같아서..


...


종일 일했더니

어깨가 묵직하니

피곤하다.


미장원에서 원형탈모가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는데

위 내시경에서도 급성위염 증상이

좀 심하다고 해서

그간의 스트레스가 엄청 났었나 싶었다


일단 내 몸이 우선이다

단디 하자 다짐하며

잠시 휴식을 취해야지.



...


취나물전 냄새가 온 집안을 돌아다닌다..


신여사님 곧 들아닥치겠네


ㅋㅋ


"뭐 맛있는 거 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