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12월21일 동짓날 팥칼국수가 먹고 싶었는데요

하늘위땅 2016. 12. 21. 20:49






우여곡절 끝에 제주 동문시장 일팔팔죽집엘 가게 되었다


동짓날이기도 했고 그동안 먹고 싶었던 팥칼국수를 꼭 먹기 위해서.



"아주머니 팥칼국수 주세요!"


"오늘은 팥죽만 합니다"


"왜예?"


"동지잖아요"


"칼국수 먹고 싶은데요"

"시간이 많이 걸려 안되예"



할수 없이 팥죽을 주문했다


진한 팥국물이 침을 고이게 했다








사실 밥 알이 든 팥죽은 정말 싫어하는데

쌀 넣지 마세요라고 못해서 받았다


팥물에 새알심만 들었더라면 더 맛있게 먹었을텐데..


국산팥만 사용한다고 하더만 그래서 그런가

팥이 진하고 구수하면서 감칠맛이 났다


적당히 잘 익은 새알심이 쫀득하게 씹혔다


함께 먹고 싶었던 사람은 육지로 여행을 가버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이랑 팥죽을 먹었다


뜨거운 팥죽을 어색한 사람과 먹는 건 참 버거워

버거워..


그래서 좋아하는 거라 내색않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일팔팔죽집의 팥칼국수

손칼국수라서 더 좋았던 이 집의 팥칼국수


팥 사서 직접 만들어 먹어봐야할 듯



팥칼국수 엄청 먹고 싶은 2016년 12월 21일 동짓날

동문시장 일팔팔죽집에서



제주 동문시장에 가니 

반찬가게에도 떡집에도 죄다 팥죽을 팔았다

어떤 집은 새알심따로 삶은 팥따로 포장을 해서 팔았다

내년엔 사다가 직접 끓어 먹어봐야지..

-내년에도 제주에 있겠지?



.. 내년에는 꼭 같이 팥죽 같이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