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좋다
집구석에 가만히 앉았으니
새들마저 보골챈다
목발 짚고 살짝 나가본다
멀리 나갈수도 없고
근처 한바퀴
신시가지는 내처 경사진 길
오르고 내리는 것이 수월하지 않다
조심조심
마스크 3장 구매하고
한발짝 두발짝
알수도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의 마음과 상황도 알게 된다
긴 연휴 시작
일상을 여행처럼 여겨 볼란다
단골 편의점에서 커피 한잔
바다 보이는 멋진 곳
네 이름이 뭐니
아래서 눈길을 어찌 잡아 끄는지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이 뭐라고
저 건물만 보면 두근거리는지
작은 꽃들의 향연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아래만 보지 마~
나무가 말한다
위를 보니
하늘이 어쩜 저리 곱게 맑은지
빈 가지를 바쁘게 채우는 이파리들
힘내라 힘
홍단풍과 청단풍
녹색이 없는 식물은 집 안에서 키우는 것이 아니란다
밖이니까 홍단풍 너 보는 거다
5월이 곧이다
햇빛 받으며 색 변신을 준비중이다
연하다
새잎이다
귀엽고 이쁘다
집 앞 공원
산책하기 넘 좋다
제주 정착의 중요한 장소
잊을수 없는 곳이다
가로수 하귤 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향기가 솔솔
바람타고 코앞까지 왔다
여행같은 한시간
일상이 흐르고 있다
서귀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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