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출퇴근 재해 보험 청구하려면

하늘위땅 2020. 5. 7. 10:52

지난 4월 13일 출근길에 버스정류장 뒤 공원에서 미끄러져

무릎 내측 인대 파열이라는 어마어마한 부상을 입었다

전치 4주 진단이 나왔는데 6주 이상 치료를 해야 한단다

통증이 심해서 걷지를 못했다

 

빠른 병원 방문으로 얼음찜질을 했다

이틀을 얼음찜질하고 온열치료에 들어갔다

 

출근은커녕 의자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

내내 바닥에 앉아 지냈다

 

많이 걷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더 빨리 낫는다고 했다

엉덩이도 아프고 안 다친 다리도 아프고

이래저래 올 봄은 엉망진창이구나 했다

 

그러다 우연히 출퇴근 재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름 이리저리 알아보고 서류를 다운로드하여 작성을 하고

병원 작성용 서류를 들고 갔다

의사 쌤은 치료 끝난 뒤 다시 들고 오면 작성해 준다고 했고

출퇴근 재해 신청 기간이 궁금해 전화를 했다

근로복지공단 대표 전화는 결국 연결이 안 되었다

이리저리 검색하여 제주지사로 전화를 걸었다

 

모르니까 알고 싶었다

거쳐 거쳐 담당자와 통화가 되었고

돌아온 답은 산재병원으로 옮기시고 

즉시 신청을 해야 된다고 했다

병원 치료가 거의 끝나가는데 웬 병원이동?

왜냐고 왜왜왜 물었다

산재처리를 하는 병원이라야 업무가 원활하다는 이유였다

 

보험내용에는 어떤 병원에 가야 하는지 지정이 없었다

왜 처음에 문의했을 때 알려주지 않았냐

하시는 말씀은 결국 보상을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냐

재해 확인 과정은 어떻게 되냐

목격자 CCTV 없으면 못 받는 것인데 이런 제도가 왜 필요한가?

등등등

 

폭포같이 쏟아내는 내 질문에 담당자는 화가 났겠지?

그럼에도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고

치료 후 신청서를 올려보겠다 어떻게 처리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산재병원까지 오가는 비용이 치료비용보다 더 드는 짓을 왜 할까?

다리 아파서 택시 타고 그 먼 거리를 오가야 하는 불편함을 왜 모를까?

결국은 제도는 서류상으로 이론상으로만 하겠다는 그들의 논리다

 

현실을 살펴보시고 답을 하셔야죠

걷지도 못하는 사람이

누가 보조해줄 사람도 없는데

집에서 먼 거리 병원까지 어떻게 오갑니까!

교통비가 더 나오겠네요

이거 안 받아도 되지만 꼭 받아야겠네요

회사 눈치 보고 산재 신청도 못하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데

회사랑 상관없는 이런 제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 같이 어려운 때에는 말입니다!

 

기분 거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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