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립회원 도서관에서 마케팅 관련 자료를 찾다가 지루하고 머릿속이 불편해서
쉬운 소설책이나 한권 읽자고해서 찾아낸 소설...
두권짜리 책을 단숨에 읽어내고 언제 나온 책인가 살펴보니...1996년이다
그때 국내 추리소설에 심취해 한참 읽어나갔던 그 시절이였는데
그러다 외국 추리소설에 흠뻑 취했을 무렵 이 책이 나왔다.
그땐 왜 몰랐을까?
다빈치코드나 천사와악마를 통해 때론 그전의 해리스포드가 주연이였던 인디아나 존스나
그외 비슷한 영화를 통해서 서양 미술사와 철학 종교의 문제까지 간헐적으로 부분부분만의 흥미만을
알고 있었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여러 미술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설명을 읽느라 눈이 참 많이 아팠다.
아주 낯선 , 생소한 내용들이 세상은 참 넓고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살고 있구나
다시 느낀 책...
김진명 작가님의 책을 통해 우리문화와 생활 풍습의 의미와 숨은 뜻을 알게 된 놀라움 처럼
다시 놀라면서 점점 빠져든 책이였다.
작가는 1969년 서울 태생으로 한국에서 고고미술사학을 공부하고 프랑스에서 유학한 송대방, 이 작품의 출판 당시 26세였다.
놀랍지 않나!
26세의 작가가 저렇게 깊이있고 세밀한 부분까지 알고 책을 냈다는 것이..
▲ <긴 목의 성모>-1532~40, 나무에 유채, 216*132,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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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파르미지아니노의 '긴 목의 성모'라는 그림 한 점으로 출발한다.
종래의 마리아상보다 조금 더 긴 목을 가진 날렵한 인상의 성모 마리아가 다소 늙어 보이는 아기예수를 안고 있고 그 뒤로 하얀 기둥이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 밑에는 조그만 사람 하나가 손으로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미술학도인 승호는 왠지 이 그림에 끌리게 되고 이 그림이 범상치 않은 그림이라는 것을 간파, 그림 속에 숨어있는 뜻 일부를 해독해내면서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다. 승호는 화제가 된 논문을 발표하는 현장에서 '잭'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갔다가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지브롤터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승호와 16세기, 연금술 실험에 몰두하는 프랑스 출신의 연금술사 미셸.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 두 사건과 인물을 연결하는 고리는 연금술사의 신 헤르메스와 천재 화가 파르미자니노이다.
그저 유명한 명화겠거니 하고 지나쳤던 많은 그림들 속에 비밀리에 숨겨져 있던 암시들에 의해 깜짝 놀라기도 하고, 펼쳐질 더 커다란 비밀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설레기도 한다. 그림과 함께 살짝 살짝 보여주는 신들의 모습을 쫓아가다보면 서양예술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신화의 복잡한 양상이 어느새 단순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책의 핵심은 연금술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수 많은 위인들이 연금술사였고 프리메이슨 단원들도 연금술사였으며 심지어 연금술을 절대 금기로 삼았던 카톨릭의 수장인 교황조차도 한때는 연금술사였단다.
너무 많은 내용들을 이해해가면 읽느라 큰 줄거리를 단숨에 읽고 다시 읽게 만든 책이였다.
그림을 찾아 보면서 책을 읽고 또 그림 보고 읽고 초등학생처럼 읽어내려간 유일한 책
헤르메스의 기둥..
명풍 헤르메스와도 관련이 있다니 꼭 읽어보시길 ^^
거리의 신비와 우울 /1914 / 지오르 지오 데 키리코 작
미국 코네티컷주 뉴케이넌 스탠리 R. 레저 컬렉션 소장.
키리코의 그림을 앞에두고 뚫어지게 보고 또 보고..
그래도 모르겠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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