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책,영화,드라마 그리고

예술이 되어 버린 포르노그라피 / 감각의 제국/

하늘위땅 2009. 10. 14. 11:47

 

 

1936년, 도쿄의 요정 주인 이시다 기치조(타츠야 후지)가 성기가 잘린 채 변사체로 발견된다. 수사를 벌인 경찰은 요정의 종업원인 아베 사다(에이코 마츠다)를 범인으로 밝힌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3개월 동안 밀애를 나누다가 기치조의 부인을 속이고 요정에 틀어박혀 사랑을 나누어왔다. 두 사람의 사랑은 애정을 넘어서 서로의 육체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나고 결국 사다는 기치조를 영원히 자신의 남자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으로 그를 교살한다.

기치조의 성기를 자른 사다는 이불과 시체에 '사다와 기치조 둘이서 영원히' 라는 문구를 피로 새기고 행복한 표정으로 그의 옆에 눕는다. 그로부터 며칠 후 체포된 사다의 손에는 종이에 꼭 싸인 기치조의 성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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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자료가 든 씨디 정리하다 제목도 없는 공(?) 씨디를 발견했다.

뭔가 싶어 넣어보니...옴마야...영화다.

2000년에 개봉한 감각의 제국이란 영화다..

 

그 영화 개봉당시 굉장한 논란이 있었고 영화관에서 보기엔 좀 아슬아슬한 듯 하여

망설이다 놓친 영화였는데 뒷날 아는 후배를 통해서 씨디로 구워둔 것 이였다..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의 영화였고 화면역시 사실적인 묘사가 리얼했다.

실제 행위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준 영화여서 포르노 같았던 느낌을 준 영화였는데

다시금 보니 그렇게 야하거나 퇴폐적이거나 못 볼 것은 아닌 다른 각도에서 이해가 되는

영화였다.

 

남녀간의 사랑과 감정,,,을 타고 영화를 보니..성행위는 눈에 거의 들어오지 않고

두사람을 이해시켜주는 소품 같은 느낌으로 보았다.

 

일하는 중간중간 보면서... 흐름을 이어나가려니 좀 그랬지만...

...처음 봤을때 느낌이 아닌 다른 생각이 드는 영화가 아니였나...싶다.

 

집착과 만족하지 못한 관계에서 오는 이글어진 사랑...

단 한번의 만족이라도 느꼈다면 덜 허기져 그렇게 갈구하진 않았을텐데...

 

사다의 애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안쓰럽다...

 

실화를 영화로 만들 것이라 하니...

여자의 사랑이 때론 무섭게 느껴진다..

 

칸영화제에서 상까지 받은 예술적인 영화라고 하니 한번쯤 봐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