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흐린 날 해운대

하늘위땅 2009. 11. 10. 19:20

수면 내시경을 받느라 몽롱하게 누웠는데 전화가 불이 났었다.

모르는 번호길래 그냥 둘까 하다 전화를 걸어보니 외국에 있다 잠시 들어온 친구였다.

 

부산 해운대로 가는 중이니 그곳에서 조우를 하자고 꼭꼭 다짐을 받는다.

 

내시경 결과가 좋아서 그러자고하고 서둘러 창원 터미널로 내 달렸다.

날이 흐려서 ..비가 올지 어떨지 걱정은 되었지만..

 

창원에 도착하니 바로 출발하는 버스가 시동을 막 걸고 있었다.

 

아침도 못먹고 점심도 못 먹고 버스를 탔으니...

뱃속에서는 꼬르륵 난리도 아닌데..

 

 

창원 시내를 가로질러 해운대행 버스는 달린다

가을이 깊어가는 창원의 도심..

 

 

가을을 구경하다 살포시 배가 고파 잠이 들었나 보다

고개가 젖혀지는 바람에 눈을 뜨니 어느새 센텀시티에...도착을 했다.

 

 

 

 

 

이곳에 오면 다른 세상 같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오르고 있는 아파트...

저렇게 높은 곳에 살아도 되나..

 

드디어 해운대 터미널도착..

 

딱 4명이 승객 전부였는데 중간에 다 내리고 혼자 뿐이다

뻘쭘하게 내리면서 감사합니다 큰소리로 인사를 했더니

두 눈이 동그래지는 아저씨..

 

 

배가 고프니 목소리가 커진다.

 

그리고 후다닥 달려서 도착한 떡볶이 집.

 

 

 

해운대시장 입구에 있는 분식집이다.

그 할머니가 계실까?

 

며느님이 가게를 이어서 하고 계시는구나..

 

떡볶이와 순대를 시켜서 배를 채우고 며느님과 수다를 떨다보니

도착했다는 친구의 연락...

 

노보텔엠버서더 호텔 라운지로 출발..

 

 

던킨도너츠 매장앞 야외테라스 다...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도넛집도 이런 테라스가 있구나..

 

서둘러 친구들과 조우를 하고 간단하게 수다를 떨고

흐린 바다로 나왔다.

 

 

 

 

요트 대회를 했나...선수 선발전을 했나..

잔뜩 흐린 하늘 사이로 빛이 무더기로 쏟아져 내린다..

 

광명인가 ㅎㅎ

 

 

평일 오후시간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해운대 바다를 서성이고 있구나..

 

둘이 둘이...둘이서..

 

 

 

 

 

먹구름이 구멍난 사이로 빛이 쏟아진다.

 

바람은 심하게 불고...

 

 

 

 

 

오~ 신이시여 나의 소원을 들어주소서

 

오냐..나의 딸아..

소원을 말하라...

 

 

ㅎㅎ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

 

 

 

 

 

꽤 파도 심하다.

 

철썩 쏴아~~~

 

밀려왔다 쓸려가는 모래들..

 

 

 

 

 

모래사장에도 가을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있다.

 

어디서 날라온 낙엽이 ...그림같다.

 

 

 

 

해운대에서 젤루 좋아는 곳...

소나무길 사이의 벤취..

 

빈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수다 삼매경..

 

 

 

 

 

아니 이런 날씨에 꽁꼬 수영복차림으로 비치 발리볼을 뜨아~~

 

외국인? 내국인?

 

오...저 뒤태를 보시오

결코 멋진 몸매도 아닌데 저런 수영복차림으로 운동을 즐기다니..

 

한참을 그 똥꼬 수영복만 바라보았다는...아줌마의 비애..

 

 

 

 

 

민망한 마음 가눌길 없어 저 멀리 시선을 던지니

한척의 요트가 멋지게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편으로 시선을 돌리니 백사장을 청소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저 멀리 나비호텔로 눈에 들어오는 군요

비싼 호텔 말고 나름 저렴한( 바다전망 1 박 70,000원) 숙박지

바다 전망으로 통유리창이 바다를 안고 있는 곳....

 

그 뒤편으로 보이는 유리건물이 씨랜드라고 회센터 같은데...

맞는가?

 

 

 

 

 

나무 테크가 만들어져 덜 딱딱함을 줍니다

분위기도 있고..

몇해전에는 이 해운대 바다길에 포장마차가 즐비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아주 깔끔하고 럭셔리하게 즐기다 갈 수 있습니다.

 

 

 

 

영풍문고에서 산 책이 든 종이 가방...

두권의 책은 그날로 다 읽어버려....시원섭섭..

 

날이 맑고 좋은날 해운대 바다 벤치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도 좋겠습니다.

 

 

 

 

 

흐린 하늘에 잠시 해가 쨘~ 하고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오...반가워라

 

 

 

약간 쌀쌀하던 공기가 순식간에 따뜻해지는 듯 합니다.

 

많은 외국인 들이 산책을 즐기고 관광을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더 깨끗하게 머물다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해운대에는 럭셔리한 곳만 있는 건 아닙니다.

시장도 있고 저렴한 소고기 국밥집이 줄을 서고 있거던요.

한그릇에 삼천원....정말 싸지요

거기다 요쿠르트까지 한병 줍니다.

 

싼값에 배를 든든하게 채울수도 있습니다.

해운대 시가지에 가면 다양한 먹거리야 놀거리 즐길거리가 있으니

꼭 호텔 비싼 음식이 아니래도 편히 다녀올수 있는 곳이지요..

 

비가 오지 않아 다행스럽게 친구들과 수다 삼매경은 즐거웠고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네요..

 

 

 

이 강쉐이는 뭔 놈이여..

사람 앉는 자리에 앉아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