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제주 살기 320

비 많이 와요 빗소리 시끌시끌

다행스럽게 출근하는 동안에는 비가 주춤주춤 비 안맞고 출근 완료 회사 근거지 동네 골목을 걸어오는데 늘 보던 아저씨 드디어 말을 건다 "어디서 옴꽈?"(사투리 표현이 영 안되네 ㅎㅎ_ "왜요?"(이런 질문을 왜 했지 불친절하구요 ㅠㅠ)- 웃으면서 "서귀포에서요.." "궁금하셨구나 ㅎㅎ" 아저씨 답하기전에 말 다 핸 매일 본께네 궁금하셨다는거지 얼추 동네 사람들 알 사람은 다 본 거니? 3년차에 3년동안 매일 거의 같은 시간 출근하고 퇴근하니 뭔가 싶으셨나? 이제 말 걸어주는 분들이 많다 안다는 건 시간이 필요하고 기다려줘야한다

너무 일찍 일어났잖아~~ 5시30분 덕분에 무지개 보다

비가 오는 퇴근길에 만난 수국 색이 참 곱다 그 아래 핀 꽃 이름 몰라 제주는 사계절 꽃을 본다 사계절 초록이 있고 계절 감각을 가끔 잊는다 서쪽은 구름이 안보인다 비 안오나 딱 무지개 너어!! 진짜 금방 사라졌다 신기루처럼 나만 봤다 ㅋㅋㅋ 해는 힘겹다 구름과 비와 바람과 싸운다 해가 졌다 숨어 버린 해 서쪽으로 출근하자 혼자만 즐긴 나홀로 낭만 아침 출근하니 여기는 축축하지만 비 안온다 파란 하늘까지 보인다 매일봐도 늘 새롭다 일상이 여행이 되는 순간이다 능소화가 폈다 다른곳은 아직이던데 괜히 기분 좋아지는 금요일 뭔가 두둑한 무엇을 챙긴 느낌이랄까 접시꽃은 막바지 피치를 올린다 잎을 마르고 시들고 떨어지고 꽃봉오리도 마르고 떨어지고 씨방은 여물어간다 온 사방에 씨앗이 퍼지면 내년엔 주변이 온통 접시..

비가 오는 수요일 장마 다시 시작인가요 제주살이 제주일상

비가 온다 빗방울은 똑똑똑 빗소리가 좋다 간밤에 잠을 잘 못 잤다 억지로 새벽에 일어나 출근했다 왜 잠을 일찍 못잤을까 다친 무릎이 왜 이리 아플까? 쿡쿡 쑤신다 비가 오니 낭만이 달려온다 제주에서 처음 봤던 하늘수박 꽃이 아주 이상하게 생겼다 능소화가 이르게 피었다 귤이 야물고 있다 나무를 싹뚝 잘라 버렸네 비가 내리는 시골 동네 골목 필 준비를 하는 능소화 능소화 맛집이거덩 비오는 제주도 봉숭아 핀 대문 앞 초록의 덮힌 골목 제주일상 제주여행같은

다시 제주 - 일주일간의 육지행 후

주기적으로 육지 집에 다녀오지 않으면 이상하게 기운이 없다 향수병인가? 다행이다 육지에 머물곳이 있다는 것 다시 제주 일상이 시작되었다 안개 가득 조심스럽게 출근완료 사무실 에어컨 가동 시작 그 사이 접시꽃이 많이 시들었다 근처 안덕면사무소 수국은 만개를 하였다고 한다 오늘은 파이다 일이 밀렸다 계속적인 안개 기습 꿉꿉하다 아~ 습해

퇴근 후 동네 산책

이른 저녁을 먹고 동네 한바퀴 아직 완벽하게 낫지 않은 다리를 염두에 둔 이유다 허벅지 근육이 소실되어 힘이 없다 피식피식 접질러진다 천천히 걷는 것은 낯설다 한발짝 두발짝 아주 천천히 걷는다 그렇게 걷다 보니 보이는 것이 참으로 많다 빠른 걸음으로는 감히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 또한 감사한 일 아닌가 당분간은 걷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