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추억의 빼다지

가수가 꿈은 아니야 그래도 내 타입인걸

하늘위땅 2010. 9. 14. 09:43

스무살.

고등학교 졸업을 했다. 슬금 숨어었던 호기심은 봇물이 터졌고 학생신분으로는 갈 수가 없었던 곳으로의 진출은 당연한 일처럼

그 젋은 시절 일, 공부, 음주가무의 트라이앵글 삶은 한동안 유지가 되었었다.

 

한창 디스코텍과 나이트 문화에 헤벌레하던 날 동기모임의 남자친구들이 데리고 간 곳이 가라오케 였었다.

스탠드클럽이 변형이 되어 노래를 부를수 있는 기계를 설치하였다는 친구들의 말은 귓등으로 흘리고 완전 그 곳에

홀리고 말았다. 음주가무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술은 못하더라도 내 속에 숨겨진 가무에 대한 열망은 완전 터져버렸다

그곳 가.라.오.케 에서..

오~ 완전 내 스타일이야

완전 내 타입인거야..

 

김수철의 '못다핀 꽃한송이'

변집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께요'

             '추억의 발라드'

오~ 그리운 노래들이여

 

 

 

 

 

회식을 하더라도 나이트 노~ 노~

가라오케 고~ 고~

 

그렇다고 머 썩 노래를 잘 불렀나? 것도 아닌것 같은데...

가면 갈 수록 내 노래 실력은 일취월장...

 

처음 갔을때 날 깜짝 놀라게 했었던 어느 여자의 노래 솜씨만큼은 아닐지라도 어느정도 음정 박자가 반주에 녹아들어

어긋나지 않을 정도가 되었고 그래서 더 신이 났었던 것 같다.

자그마하고 어린 여자가 다소 묵직한 목소리로 거침없이 불러대는 노래에 한잔 술로 취한 사람들은 뻑이 갔었나보다.

단골 가라오케 마담(?)은 언제나 쌍수를 들어 환영을 해줬고 안주는 무료 아예 대화 상대로 반기기에 이르렀으니

과히 가라오케에 딜다 부은 돈도 수태라..

 

동네 계모임에서 놀이라고 갈라치면 언제나 마이크를 잡았던 엄마를 닮았던 탓이리라..

 

오랜만에 이선희 의 '라일락이 질때면'이나 불러봐야겠다

아니면 불멸의 내 18번 ' 천년의 사랑'을 불러볼까?

 

님들의 18번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