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가 약간 한가한 오후시간 은행 일보러 나갔다 온 동생이 검은 비닐봉지 가득 뭔가를 가지고 왔다
"머꼬? 무글끼가?"
"우찌아라찌 헤헤 추억의 불량과자들 쨘!"
"이야~ 진짜 어릴적 먹던 것들이네..묵자"
ㅋㅋ
검은봉다리를 펼치니 학교앞 문방구에나 파는 주전부리들이 가득이다.
꿀 쫀듸기, 쌀박상..
연식이 되니...자꾸 옛것이 그리워져...
옛날과자
청국장...
장아찌
젓갈무침등이 심하게 당기니..
쫀듸기...라고 알란가 모리겠다
연탄불에 구워서 먹음 더 맛있는 쫀듸기.
왼쪽에 것을 꿀까지 들었다
한꺼번에 4개를 먹으려니 이빨이 뽀사질라 했다..
그래도 잘 씹어서 먹었다...
옛날에도 일케 질겼나?
오른쪽 쫀듸기는 불에 구워먹음 정말...작..살이다(울산사투리인가?)
밥 먹고
쫀듸기와..
쌀박상이라고 불렀다
쌀강정...이랄까?
달지 않고 딱딱하지 않고 살살 녹는 것이
진짜 예전 맛같았다..
먹을땐 좋았다
하루종일 입에 단내가 배겨 죽을 지경이였다..
오~ 저 쌀과자를 든 사람이 누굴까?
그리고....
퇴근무렵...대리운전하시는 분이
후다닥 오더니..
대리운전입니더...
잘 부탁합니더 하고 주고간
박.하.사.탕..
새까리...좋다..
4색..이쁜 박하사탕
입에 넣으니...싸~하니 녹아 내린다
박하가 시원하게 감긴다
하나 먹고 달아서...혀를 내내 빼고 있었던 것 같다..
경부선 대리운전..
박하사탕 통...
221-7777....ㅎㅎ
마산오면 불러주세요...
꼭요~
남은 쌀강정은 내일 먹어야지..
달달한 입안이 하루종일 진득하게 추억을 붙들고 있었던 하루였다.
내일은 옛날과자 순례나 한번 해볼까?
뱃살이 아예 들러붙어 살림을 차릴 모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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