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썰렁하게 비워져 있던 화단이 두해에 걸쳐 심어 둔 국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린 모양이다.
화단 가득 여러가지 종류의 국화가 죽은 듯한 뿌리에서 싹을 내고 잎을 건강하게 올렸다.
볼때마다 신기해하면서 척박하기 이를때 없는 우리 밥 집 화단에서도 생명의 기적을 본 다는 것이 뿌듯했다.
여러가지 씨앗들을 뿌리기도 했는데
국화 때문에 죽어버린 건지.
국화와 방아잎만 눈에 띄었다.
지나가는 동네분드 다들 한마디씩 하신다.
"올 가실에는 국화축제 요 ~서도 하긋네"
그렇다.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이 조급해진다.
방아잎과 나란히나란히 키재기를 하는 국화
국화가 조금 헐렁한 곳에 꽤 많은 잎을 키우고 있는 녀석이다.
기특한 것..
힘을 내!!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두세녀석이 꼽사리 끼어 있다.
니네들 이름이 뭐니?
국화 잎 사이 아주 힘겹게 잎을 지탱하고 올라오는 방아녀석 너도 홧팅이다!
국화는 다 같은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니다
국화래도 잎의 모양과 자라나는 형태가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이다.
붉은 벽돌 담 아래 줄을 지어 자라고 있는 국화...
어떤 꽃을 피울까 무척이나 궁금하다.
나무 가리개 틈사이로 삐죽 나온 뇬석은 누구얌!!
클로버...야~~ 야~~ 야~~~ 이뽀!
뭔가 색다른 녀석이 한무더기로 싹이 났었는데
밤사이 또 누군가 그것들만 푹 퍼 가버렸다.
정말 짱난다.
도대체 누구야!
애써 정성을 주어 키웠구만 못~ 된 사람 같으니..
국화 잎을 삐집고 나타나지 못한 봉숭아가 나무 틈사이로 잎을 내었다
너의 활약상도 기대를 하마 봉숭아!
이 녀석은 또 뭔고?
작고 가느다란 꽃을 피우는 그 녀석인가?
작년 가을 성주사 절 마당에서 가져온 바늘꽃은 어찌 보이지도 않누?
여름 더위 잘 견디고 우리 가을에 보자꾸나..
제발 우리 오가네 화단에 핀 녀석들 건덜지 마세요 부탁합니다.
그냥 보기만 하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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