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아들이 엄지손가락 치켜 세워 칭찬한 또띠아의 비밀은

하늘위땅 2011. 6. 26. 12:19

가게 나오기전 내일부터 아르바이트 나가는 아들을 위해 뭔가를 해줘야했다.
아들도 간절히 원하는 것 같았고.

뭘해주나...어제 대우백화점에서 뭔가 잔뜩 사오긴 했는데
막상 뒤져보니 할 만한게 없다.
...
할 수 없이 또띠아 남은 것을 말아주기로 했다.
가지 굽고,
베이컨도 굽고
양배추 실같이 채 썰고
방울 토마토와 양파도 썰고
바베큐 소스, 칠리소스, 머스터드소스 준비해서
돌돌 말아 주었다.

 

 


 

창원 합성동에서 산 케밥.  이 맛을 집에서 느끼고자 또띠아를 사서 아들에게

 

 

 

 


아들녀석 아주 깜놀이다.

"옴마 이거 백화점 먹자판에서 파는 것보다 맛나다
정말 최고!!"

엄지손가락까지 치켜 세우면 맛있다 해주는 아들의 립서비스
왠지 부답스럽다

"아들! 오늘 왠지 과한데...."

"진짜 맛있다. 역시 울 엄미 손맛을 어느 누구도 못 따라 온다니까"

"야~야~야~ 이누마! 뭐여! 이실직고 하란께"

"뭘 해?"

모린체 남은 또띠아를 부지런히 말면서 도대체 저 녀석이 원하는 것이
뭘까 통밥으로... 굴려보는데...

3개를 아주 순식간에 휙 해치우고 게임티브에 눈을 박고 있는 아들
뭔가 있을낀데...

오전 시간이 훌쩍 가고 메아리를 뚫고 가게로 내려가야 할 시간
덜 젖은 옷으로 갈아입고 그저께 산 파란 젤리샌들을 신고 문을 여는 순간.

"옴마 마이비 충전 해도 낼부터 알바 나가는데 빵꾸다"

"모시랏! 이누미!!!!"

그러면 그렇지...
쌩 문을 닫고 나왔지만 결국 녀석 알바 명목에 마이비 충전을 해줘야할 것 같다
장부에 달아두고 알바비 받으면 꼭 받아야지...

 

 

 

 

20살 청년 아들..

그러나 여전히 앵겨 붙어서 옴마옴마 해쌌는 아기같은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