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목간통 이용하다 오랜만에 낮 목간통엘 갔다.
사람이 북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헐헐한 목간통
뜨신물 뿌앙 틀고 탕속에 앉았다.
동네 할매들 우루루 들어오신다
눈인사로 대신하고 눈을 감고 푹 담구고 있는데
울 할매들 와카시나..
수준 높구로 작금의 정치 이야기로 말머릴 시작하시는데..
음..이제는 할매들도 정치이야기로 꽃을 피우누나 므흣하는 순간!
아.뿔.싸!!
급박하게 대화 물꼬가 엉뚱한 곳으로 흐른다.
그 자리에 없는 다른 할매 뒷담화를 하는 것이다
'어~어~ 할매들 실망스러운데 역시나..'
이렇게 실망을 하는 순간 입이 참질 못하고 말았다
아~ 이 조디를 어쩐댜?
"어무이들 와카십니꺼?
그 분 안계신다고 그리 씹어 대면 그 할매라꼬 기분이 좋겠어예
내 보기엔 그 할매 참 젊잖고 양반이더만 그 집 자식들만 봐도
올매나 참합니꺼 어메아베가 그러니 자식들도 다 그리 양반 아입니꺼? 고만하이소. "
"....."
"할매들이 시상이야기 해서 울 할매들 수준 마이 높아졌다 싶어 기분이 상당히 좋았구만 참말로 그라지 마이소! 징글징글하지도 않아예. 다들 서로 물어 띁고 내팽개치고 이런 세상이 말입니다"
".. 그기 아이고......새대기 아라쏘 미안소.."
다시 우르르 탕 밖으로 나가는 울 할매들.
이젠 자릴 옮겨 뒷담화를 계속 할 모양이다
다 나간 넓어진 탕 속에 몸 뿌라면서도 찝찝한 이 기분은 뭐지?
'♥오여사의 제1,2의 활동 > 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 미용실의 서비스 완전 좋네요 (0) | 2012.02.15 |
---|---|
악마의 유혹 그리고 창원의 눈 (0) | 2012.02.13 |
10일 연속 뼈다귀탕을 두끼씩 먹다니 (0) | 2012.02.08 |
드라마 보면 인격이 낮은 건 아녀 / 해품달 (0) | 2012.02.03 |
아들아 호떡 글케 무 몬 살 안빠져 (0) | 2012.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