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한테 편지를 썼다.
뭔 편지를 자주 쓰냐고 여전히 핀잔을 주고 마마보이 만든다고
흉을 보지만 아들과 교감을 나눌수 있는 그 시간이 참으로 좋다
독서에 관한 글을 좀 길게 썼다.
'제발 아들아 우리 머리도 마음도 좀 풍성하게 해서 제대후 우리 그 이야기로 꽃을 좀 피워보지 않으려?
지금 너의 어려움 회피증상도 어쩜 독서로 해결이 가능하리라 보는데..
스스로에 대한 믿음, 자신감, 세상에 대한 남보다 조금 더 앎이 부족하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고 어려운 순간을 그냥 회피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어때...
우리 한번 멋지게 뛰 넘어 보지 않을래?'
아들이 과연 이해를 했을까?
말로 하면 같은 단어 두번만 나와도 그냥 인상을 팍
잔소리로 귓등으로 흘려버리는데 그나마 글로 보내니
편지는 찬찬히 다 읽어 보는 것 같아서 그 틈에 엄마의 아들에
대한 남아 있는 약간의 바램도 보태서 그 글 속에 찡박았다.
사실 너한테는 말하지 않았는데.....
엄마는 너랑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 읽고 간단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정말 많이 꿈을 꾸었단다.
너의 생각을 그런 곳에서 듣고 싶은 ....
이것도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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