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면박
잊지못할 면박
들어가기 싫다며 인상을 써대는 아들
궁디 두디리가며 억지 웃음을 지어대는 엄마
하늘은 잔뜩 흐리고
빗방울 오락가락
아들 맘 같은 사창리
하나둘 귀대를 하는 군인들 무리속에서
아들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엄마 손을 꼭 잡아주는 아들손이 작게 떨리고
이틀의 자유로운 시간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기를..
햇빛에 까맣게 그을은 아들 얼굴 팔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야! 아들 멋진데.."
라며 말을 돌렸다
멋쩍게 웃는 아들
엄마 속 맘을 알아챈게지..
가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들어간 아들
어깨가 참으로 넙적하이 듬직하더라.
위병소앞에서 눈물을 보이던 어느 아버지때문에
함께 있는 부모님들 모두 눈물을 찍고 말았다
'이러면 아들들 더 맘 약해지는데..'
비는 가늘게 내리고
엄마도 아빠도
군인 아들도
알게 모르게 각자의 감정으로
가늘게 울었다.
돌아오는 심야버스안
얕게 코고는 소리는 누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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