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마 제대했어요

첫 면박 그리고 비

하늘위땅 2012. 7. 23. 08:16

첫 면박

잊지못할 면박

들어가기 싫다며 인상을 써대는 아들

궁디 두디리가며 억지 웃음을 지어대는 엄마

하늘은 잔뜩 흐리고

빗방울 오락가락

아들 맘 같은 사창리

하나둘 귀대를 하는 군인들 무리속에서

아들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엄마 손을 꼭 잡아주는 아들손이 작게 떨리고

이틀의 자유로운 시간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기를..


햇빛에 까맣게 그을은 아들 얼굴 팔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야! 아들 멋진데.."


라며 말을 돌렸다


멋쩍게 웃는 아들

엄마 속 맘을 알아챈게지..


가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들어간 아들

어깨가 참으로 넙적하이 듬직하더라.


위병소앞에서 눈물을 보이던 어느 아버지때문에

함께 있는 부모님들 모두 눈물을 찍고 말았다


'이러면 아들들 더 맘 약해지는데..'


비는 가늘게 내리고

엄마도 아빠도 

군인 아들도

알게 모르게 각자의 감정으로

가늘게 울었다.


돌아오는 심야버스안

얕게 코고는 소리는 누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