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우
이런 ..
이제서야 보았네요.
작년 여름 백담사 사진을.
동생들과 함께 했었던 강원도 일주 여름휴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우리의 휴가는 그칠것이 없었답니다.
우중 백담사.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던 곳.
*백담사 잘 알지도 못했던 이 먼 골짝의 절 집은 예전 누군가 이 곳으로 수행(?)차 들어간 뒤 더 관심을 받게 되어
그래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사람들도 줄을 이어 다녀갔다고 하지요.
한참이나 올라가야 닿을 수 있는 오세암도 책과 영화 때문에 유명해서 불자들은 한번쯤은 다녀가고 싶은 순례코스라고
합니다.
(이건 순전히 제가 알고 있는 수준의 백담사입니다. 더 많은 것을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 최근에는 남자의 자격에 이 곳이 나왔더군요. 그래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물밀듯이 다녀가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 만해 한용운 선생님때문에 더 잘 알려진 사찰이라는 사실은 그 곳에 가서야 알게 되었다는 것을 밝혀요.
비가 주룩주룩 내려주시는 8월 중순의 어느 날.
그럼에도 우리 여정은 막힘이 없었답니다.
그 시간도 참 즐거웠답니다.
'백담사는 내설악의 깊은 오지에 자리잡고 있어서
옛날에는 사람들이 좀처럼 찾기 힘든 수행처였다'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운데에서 절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심하게 내리는 비는 절 집 마당을 아예 길을 내고 달려주시는군요.
질퍽거리지는 않았지만 참 상그러웠답니다.
극락보전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깊은 골짝에 자리한 백담사
요즘은 셔틀버스가 친절하게 구비구비 좁은 계곡 길을 달려서 데려다 줍니다.
걸어서 오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초록이 올라오는 봄 날이나 이쁜 단풍 드는 가을에 걸어서 오고 싶은 곳입니다.
담아래 이쁘게 심어둔 노랑꽃이 단정하니 이쁩니다.
비에 허리가 휘어질 것 같은데 잘 견디고 있네요.
절 집 한켠에 자리한 만해기념관 건물 주변은 앙증맞은 기와로 작은 화분을 만들어 놓았는데 한참을 발을 잡아둡니다.
참으로 부지런하고 이쁜 사람들의 솜씨 같습니다.
철 이름 코스모스가 그 8월에 피었더군요.
절 집 마당이 어찌나 너른지.
만해당 가는 길이 멀기만 합니다.
비오는 소리 못 듣는지 방에 든 스님은 꼼짝도 않으시네요
가지런한 신발 만큼 단정한 사찰입니다.
빗줄기 잦아들지도 않고 마냥 서성일수도 없고 하산한 등산객들 더 붐비기 전에 나가야 할 모양입니다.
일찍 하산을 서두른 사람들이 속속 도착을 하니 셔틀버스 두어대는 그냥 보내야 할 것 같아
바쁜 걸음으로 절 집 문을 넘습니다.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던 짧은 시간이였던지 내내 맘에 남아서 후기조차 남기지 않았던 이 곳 백담사.
단풍 물들기 시작하면 오세암까지 한번 올라갔다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봄이 물러가고 있는 이곳과는 다르게 아직 저곳은 겨울에 묶여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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