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상도사투리

짝째기 다수망구

하늘위땅 2012. 11. 21. 11:00

"동생아 젓가락이 와 일노?"


"와 짝째기가?"


"글네 짝째기네 얼루 갖다베릿노 "


"글쎄 다수망구하로 갔나 젓가락이.."


잊었던 사투리가 어느순간 쑥 나온다.

짝째기..


우리끼리 푸하하하 웃어제꼈다.

일전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은 정말이지 추억 돋는 사투리가 살아서 꿈틀거렸다.

완전 이자삐고 말았던 사투리를 오롯이 살려 실감하게 배우들이 연기를 했었다.


아까찡끼

세멘

찐나


이건 뭐 우리지역에 살지 않으면 알수 없는 단어들 아닌가


아까징끼가 일본말이긴 하지만 우리 어릴적엔 그걸 알았다

그냥 어른들이 써대니 같이 썼던 말이지


지금에서야 일본말이니 사용하지 마라 눈에 힘을 주고 머라카는 사람들이 있지만.

뭐 추억을 떠올려 이야기 하자면 그때 사용했던 말을 고대로 하지 않으면 느낌이 안나니

일본말이라고 해도 그때는 저렇게 말을 했구나 생각하면 좋을텐데..


"일본말 이자나!"


이러면 참말로 곤란하지요.


영어나 다른 외국어는 섞어 써도 되고 일본말은 그러면 안되고 에립다에리워...


각설하고,

짝째기는 짝이 맞지 않다는 뜻임을 아시겠고

다수망구는 술래잡기를 우리 어릴적에는 이렇게 말했음을 말씀드리옵니다.


해가 질때까지 다수망구 한다고 정신줄 놓고 놀았던 그 어린시절 골목이 불현듯 떠오르니

찾아가고자 해도 없어진 골목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