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사랑도 미움도 믿음과 오해도 일방적이면 똑같다

하늘위땅 2012. 12. 20. 08:43

어제 택시를 탔다

기사님과 뻘줌하여 물었다


"기사님 투표하셨어요?"


"안할라했는데 마누라가 한표라도 보태야지 해서 했어요

식구 4명인데 50%는 투표해야지 않겠어요"


"아 잘하셨네요 투표는 꼭 해야지요..."


"내가 딱 60인데 60 넘으면 꼰대들이니 투표고 머고 자식들한테 주고

조용히 살아야 된다는 ㅇㅇㅇ말에 화가 나서 찍었다 아이요"


"오모 누가 그런말을 60 이면 청춘인데 말이지요"


"그러게 나 들었다고 뒷방으로 치아삘라쿠는기 괘씸한 빨개이들 꼴뵈기 시러서"


"...."


무서웠다 

더 말 섞다가는 어긋나는 말에 클날 것 같았다

(각자의 생각은 당연히 다를수 있으니)


"하이고 그래도 소신껏(?) 찍으셔야지 욱하는 맘으로 하시면 되겠어예 

것두 기사님 선택이니 잘 하셨네요"


목적지보다 한참 앞에 내려 달래서 현금을 줄까 카드를 줄까 망설이다

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내 결제를 하고 좀 더 명랑하고 큰소리로


"아저씨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감사합니다!!!!"


문 쾅!


일방적인 믿음은 무섭다

일방적인 오해도 무섭다

일방적인 사랑도 괴롭다

일방적인 미움도 지옥이긴 마찬가지다.


좋은 날

좋은 아침

좋은 기분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