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택시를 탔다
기사님과 뻘줌하여 물었다
"기사님 투표하셨어요?"
"안할라했는데 마누라가 한표라도 보태야지 해서 했어요
식구 4명인데 50%는 투표해야지 않겠어요"
"아 잘하셨네요 투표는 꼭 해야지요..."
"내가 딱 60인데 60 넘으면 꼰대들이니 투표고 머고 자식들한테 주고
조용히 살아야 된다는 ㅇㅇㅇ말에 화가 나서 찍었다 아이요"
"오모 누가 그런말을 60 이면 청춘인데 말이지요"
"그러게 나 들었다고 뒷방으로 치아삘라쿠는기 괘씸한 빨개이들 꼴뵈기 시러서"
"...."
무서웠다
더 말 섞다가는 어긋나는 말에 클날 것 같았다
(각자의 생각은 당연히 다를수 있으니)
"하이고 그래도 소신껏(?) 찍으셔야지 욱하는 맘으로 하시면 되겠어예
것두 기사님 선택이니 잘 하셨네요"
목적지보다 한참 앞에 내려 달래서 현금을 줄까 카드를 줄까 망설이다
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내 결제를 하고 좀 더 명랑하고 큰소리로
"아저씨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감사합니다!!!!"
문 쾅!
일방적인 믿음은 무섭다
일방적인 오해도 무섭다
일방적인 사랑도 괴롭다
일방적인 미움도 지옥이긴 마찬가지다.
좋은 날
좋은 아침
좋은 기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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