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릴때는 좋아하는 것을 시켜야 한단다.
좋아하는 것을 잘할때까지 ..
그것이 아이들의 꿈을 향해 길을 가는 방법이란다.
잘하는 것을 시키려고 했었다.
아니 잘하는 것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고
그래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시키려 그렇게 애를 썼다.
아들에 편지를 썼다
'아들아 미안하다 생각해보니 엄마의 기준으로 널 가둔것 같았구나
그때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았다.
넌 어리니까.
경험이 없으니까
이러면서. 참 어리석었구나.
그땐 엄마도 초보 였잖니.
그리고 엄마 공부를 할 지침도 적었고알려주는 사람도 의논할 사람도 없었단다.
그래서 더 미안 쏘리!
지금이라도 너의 길을 찾는데 애를 써보렴.
2년이라는 시간중 8개월이 훌쩍 흘렀다. 남은 12개월은 그곳에서
치열하게 너와 대화를 나누고 너의 미래에 관해서 너 자신과 의논을 해보려무나.
누누히 말하지만 앞으로 너에겐 땡전 한푼도 더 지출하지 않을 생각이니
징징거리며 떼쓰지 말거라.
그것이 널 위한 길임을 알면서도 세상에 하나뿐인 내새끼라고
생각하니 맘이 무너져서 매번 몰래 챙겨 주었는데 그것이 독이였네.
그것도 미안 쏘리!
같이 보내는 책 꼼꼼히 천천히 정독을 하고 생각을 많이 하길 바란다.
컴도 없고 폰도 없으니 너 자신과 대화를 할 시간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야식 제발 그만 묵고 동기들이 묵자고 해도 안돼라고 말하는
자기절제를 하려무나 ㅋㅋ
니가 좀 더 단단해지고 꽉 차서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눈 치우느라 토도 좀 하고 머리로 피도 좀 쏠려도 안죽는다.
넘들이 못해보는 경험을 하는 것도 횡재하는 것이라 생각해봐라.
억지로 시키면 안할 것이지만 어쩔수 없이 하면서 효율적으로 눈 치우는 방법을 터득했잖니.
경험하면서 늘어 가는 건 좋아.
김일병 사랑한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엄마의 맘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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