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마 제대했어요

비가 오니 아들생각에

하늘위땅 2013. 5. 28. 11:13

비도 오고 야구경기는 물건너 배타고 간 듯 하고

괜히 아들에게 미안한 맘이 급물살을 타고 맘속으로 들어오니

부랴부랴 편지를 썼다.


매일매일 무슨 할말이 있겠냐마는

지가 읽던 말던 엄마는 계속 수다를 풀어 적는다.

벌써 쌓인 편지 몇백통은 되지 싶은데..


그러고도 허한 마음에 그제 산 통마늘을 까서

덜 야문 봄마늘로 이것저것 해 보았다.

마늘튀김, 마늘장아찌, 마늘고추장볶음.

아직 제대로 마늘향이 나지 않고 밍밍하다.

그래도 지가 마늘이라고 알싸하니 속을 간지럽히긴 하네.


속 아픈사람은 많이 먹음 탈나는 마늘3종셋.

비도 오고 마늘튀김 너무 먹었나.

승천할 기세다. ㅋ


아 기운뻗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