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마 제대했어요

군대에서도 엔씨 다이노스 경기를 본단다.

하늘위땅 2013. 6. 1. 15:29

매일 아들한테 편지를 보내면서 우리 NC 다이노스 야구 이야기를 댓줄 썼다.

아들은 관심없다고만 했는데...

오늘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십자수 도안 때문에 통화가 길어져 전화를 빨리 받지 못했더니

4번만에 통화가 되었다고 앙살을 부렸다


"얌마 오랜만에 전화 하면서 왠 앙살이냐!"


"아. 전화 쫌 빨리 바드소"


"그래 올만이네 어찌 살았노"


"내야 잘 있소"


맏선임 제대날짜가 잡혔다는 이야기

제대선물 주려고 후임끼리 약간의 금전을 모아서 준비했다는 이야기

밥 잘 묵고 있다는 이야기..


"우리도 요새 엔씨 야구 본다"


"으이? 정말"


"응"


" 내 휴가 갈때 야구장 함 갑시다"


"옴마야 인제 니가 정신을 챙겼는갑네 ㅋㅋ"


다행이다.

아들 휴가오면 야구장 한번 데리고 가서 우리 다이노스의 흥미진진한 경기와

응원의 매력을 보여주리라 그러면 나보다 더 훅 빠지리라..


"그래 너거 선임 제대하는데 선물이라도 좀 챙기주거라 옴마가 돈 쫌 보내주께

엄마가 고마워한다고 꼭 전하고"


맘이 여리고 물러터진 울 김상병 

신병시절 잘 다독이며 같이 울며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지낸 부산출신의 

한살 위 선임이 6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네


김상병이 이제 최고참되는기가?


니도 곧 제대할끼라.

그땐 좀 더 맘껏 야구장 가자 아들

오늘도 이기자!!





엔씨 다이노스 이재학 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