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마산 야구장에서] 폭염도 막지 못한 우리의 진격 - NC 대 기아

하늘위땅 2013. 8. 9. 10:15


연일 이어지는 폭염

야구장에 가나 마나 망설임이 잠시 있었지만 어차피 올 여름은 더위속으로 빠져 보리라 생각했기에 갑니다.

후반기 경기가 몇 없어 무조건 표를 잡아서 가는 겁니다.


폭염 폭염

집에 가만 있어도 땀이 절절 나는 판에 세상에 야구장에서 부러 땀을 흘리겠다고 나서다니.


" 아이고 이 더븐데 야구장 갈라꼬?"


가고 싶어도 더워서 못가는 우리 신여사님 부럽지만 걱정스러운 한 말씀 던지시네요


"덥기는 하겠는데 그래도 가고 싶다 ㅎ"


"미치도 단단히 미친기라 ..ㅉ ㅉ"


핀잔 혹은 야유를 들음서 여전히 뜨거운 해를 가리고 야구장에 도착을 합니다.

좀 일찍 온 많은 사람들 더위 따윈 아랑곳 없는 듯 삼삼오오 야구 이야기 삼매경입니다.





좀 늦게 들어온 모양입니다.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고 오늘의 선발 찰리선수도 공 던지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찰리 화이팅"


씽긋 웃어보이는 친절한 찰리





그런데 너무 날이 더웠지요

습도도 높고 팔에 땀은 끈적하게 들러 붙어 찍찍합니다.


찰리 화이팅!



경기는 지루하게 이러지고 목은 차츰 잠기기 시작합니다

동생이 만들어 온 플카가 맘을 붕 뜨게 합니다


우리가 

야구도 좋아하고

선수들도 좋아하고

팬들도 좋아하지만

특히 빼놓을수 없는 응원단장 사랑은 빼먹음 안되지요.





늘 열렬하게 함께 하는 응원단장 항상 고맙습니다.





마산 야구장의 귀염둥이 깐돌이 청년입니다.

목소리는 엄청 크고 단단합니다.

그래서 더 맘이 쓰이는 친구입니다.


야구장에 가면 이 청년의 목소리 들을수 있답니다.






플카를 만들어온 주인공 플카여왕 동생과 늘 해박한 지식으로 야구의 세계를 말해주는 야구박사 동생

두사람다 멋진 동생들입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습니다.

연장까지 갔는데도 어렵게 어렵게 진행이 되니 뒷짐을 진 우리 팬들 한숨소리가 높아집니다.

그래도 화이팅!!







이날 응원석을 완전 장악한 이분들 진정 열혈팬이십니다.

12회까지 목소리 쩡쩡하게 유지하고 톤도 일정하면서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답니다.


나의 열정적인 응원을 압도함에 응원과 경기관전은 뒷전이고 이분들 보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경기 후 수고했다고 인사를 하니 아주 정중하게 인사를 받아주며 선한 웃음을 날려주셨네요.


"오늘 최고였어요 세상에"


일일이 악수를 청하니 거절하지 않으시네요

오늘도 볼 수 있을까요?


시원한 얼음물 하나씩 드리고 싶은데.


끈적하게 들러붙는 밤 공기를 가르며 귀가를 하니 거의 12시 너무 힘든 하루였습니다.

그럼에도 기쁜 날이였군요


기아를 이겼거던요




어제 끝내기 안타를 친 신인 김성욱선수가 그 공을 전준호 코치에게 받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