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고구마 빼때기 만들기

하늘위땅 2013. 11. 12. 14:00




너무 많은 고구마가 들어왔다.

삶아서, 구워서 먹는 것보다 썩는 것이 많아졌다.

그래서 궁리를 하다 빼때기 혹은 말랭이를 만들기로 했다.


말랑하게 말려 두면 간식으로 산에 갈 때 행동식으로 요긴하게 먹을 수도 있고

콩이랑 팥이랑 넣어 삶아서 빼때기 죽을 해 먹어도 되니까.


일단 작은 녀석들만 골라 커다란 다라에 넣고 씻었다.

그리고 커다란 찜통을 꺼내 반쯤 담고 센불로 쪘다.

두번을 쪄 내어 식혔다.







고마구 찌는 냄새가 아주 추억스럽게 집안에 퍼졌다.

고구마 냄새는 어릴적 겨울 동김치와 함께 늘 미소를 띄며 추억을 더듬게 한다.






썰어서 가지런히 펼쳐 따뜻한 가을 볕아래 놓아 두면 꾸덕하게 잘 마를것이다.

파리가 들러 붙지 않아야 할 텐데.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약간 걱정이 되기는 하네.







꾸덕하게 마른 말랭이를 냉동실에 보관했다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 먹음 더 쫀득하게 먹을수 있다.

콩과 팥을 넣고 끓여 죽으로 해 먹어도 되고 피자치즈나 치즈를 올려 살짝 렌지에 살짝 돌려 먹어도 괜찮다

샤워크림을 올려 먹어도 아주 색다르고 바베큐소스를 올려 살짝 데워도 좋다.


산에 갈때 행동식으로도 괜찮고 한끼 식사로 우유랑 따뜻한 차와 함께 먹어도 좋다.


고구마 찐 냄새가 온 집안에 넘치니 다들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우리 어릴적엔 좀 가난했고 싼 고구마를 한박스씩 사가지고 오면 엄청 행복했던 기억 때문인 모양이다.


내일 썰어서 말릴 생각을 하니 캄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