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야금야금 제주여행

제주 바다를 담은 곳 아쿠아플라넷 제주

하늘위땅 2013. 11. 28. 21:00



날이 궂으니 올레길로 오름도 갈 수 없어서 근처에 있는 아쿠아플라넷 관람을 가기로 했다.

입장권 선물 받은 것이 있었는데 먼저 제주 여행을 떠난 동생 부부에게 줘버렸는데 생각보다 입장료가 비싼 것이다.


37,600원 헉!


"너무 비싼데 우짜노?"


"비싸도 왔는데 드가자"


다행히 할인이 되는 카드가 있어 할인 30%를 받으니 26,900원이란다.

그래도 좀 비싸지 않나 싶었지만 숙소에 들어가기도 어중간하니 보자 의기투합 입장을 했다.


바깥날씨는 꾸리꾸리 비바람 날리고 요동을 치는데 실내는 북적이는 관광객들로 요동을 친다.

시끌시끌 다국적 언어가 넘실댄다.





무지개가 살짝 보일락말락 하는 바깥날씨를 피해 들어온 아쿠아플라넷 제주.






공연시간이 임박했다고 안내를 해주는 친절한 직원 덕택에 공연장으로 먼저 향했다.

처음 공연은 수중발레이였다.

다소 지루하고 내용이 공감이 안되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공연이 끝나기 전 나가버리는 바람에

우리도 슬쩍 나가려고 했는데 청소하시는 분이 다음 공연은 재미있다고 보고 가라고 조언을 해 다시 공연장으로 갔다.






와우! 모두가 좋아하는 동물공연이 아닌가.

바다코끼리 공연은 우끼면서도 재미났는데 남자 관람객이 약간 희생을 했지만 말이다.





혹시나 할까싶어 기다리니 역시나 돌고래 쇼쇼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쁘니들.





얼마만에 보는 공연인지.

하늘로 날아오르는 돌고래의 반짝이는 몸이 눈에서 떠나질 않았다.

끼릭끼룩

조련사랑 한몸이 되어 움직이는 돌고래 쇼는 환상적이였다.


이걸 못보고 나간 사람들은 억울할 것인데.





한시간정도 소요된 공연을 본 뒤 본격적인 수족관 관람에 들어가니 신기한 물괴기들이 우리가 오던 말던 유유자적이다.

쥐포같은 이 물고기는 이가 상당이 무섭다.




이건 무슨 물고기.

귀에 날개가 있고 발가락이 선명한 처음 보는 물고기들이 상당히 많았다

코엑스에도 못 본 다양한 어종이 있는 것 같았다.





해마를 찍었는데 해마가 맞나?

아이들처럼 신나하면서 수족관을 다리 아프게 돌아다녔다.





대형수족관 앞에 서니 사람이라는 존재도 그다지 대단한 것은 아니구나 싶었다.

이런 대형수족관 앞에서 찍었던 어떤 드라마 한 장면이 생각이 나는데..




우리가 저렇게 놀란 표정을 지은 이유는 바로바로 대형 가오리 때문 ^^

자꾸 얼쩡거리며 왔다리갔다리 메롱을 해대는 통에 그 녀석과 잡기 놀이하느라 신이 난 언니들.


지나가던 아이들마저 신기하게 쳐다보았다는 거 ㅋㅋ

모든 것 다 잊고 어릴적으로 돌아가버린 시간이였다.


입장료가 아까워 구석구석 하나도 빼놓지 않고 돌아보는 통에 밖이 어두워진 줄도 몰랐다.


"아이고 다리아포라"


"그러게 말이다 내일 이러다 올레 걷겠냐"


과연 다음날 우리는 올레글 걸었을까요?

바깥은 여전히 비가 날리고 있었다.

바람도 세게 불고 있었고.


2013년 11월 19일 제주 아쿠아플라넷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