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마산 가곡전수관 송년 음악회

하늘위땅 2013. 12. 19. 21:30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 밤

따뜻한 집을 나가기가 싶지 않았지만 올해 마지막 공연을 하는지라 길 건너 가곡전수관으로 향합니다.

한번 빠지면 묘한 우리 음악의 세계에서 행복한 허우적거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이 가자던 동생은 춥다고 못간다 빵꾸를 내버리니 오늘도 혼자 밤길을 서둘러 걸어 갑니다.


오늘 송년음악회는 궁중정재 춘앵전과 향발무를 화동들이 춘다고 합니다.

지난번 처음 들었던 여창가곡 '유자는'도 프로그램이 있네요

한번 들었던 가사 '매화가'도 들려준다고 합니다.

시조도 한 수 들을 수 있고 퓨전 사랑가와 민요까지 쉽게 즐거운 음악이 기다립니다.




시작을 하려나 봅니다.




어린 화동들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우리춤을 이쁜 손짓으로 잘 춥니다.

신기해서 눈이 빠져라 바라봤습니다

가운데 여자아이의 손 놀림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앙증맞은 향발무를 추는 이쁜 아가들입니다.





가곡 유자는 부릅니다.

참으로 묘하게 끌려 들어가는 우리 노래입니다





가사 매화가를 부릅니다.

가곡 못지 않게 가사도 은근히 따라 부르게 됩니다.





시조도 지역별로 불리는 이름이 있네요

경상도 지역의 시조는 영제라고 한답니다.

참으로 시원스럽게 평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을 불러 주셨습니다


어릴적 동네 정자에서 시조를 부르시던 어르신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땐 시조 부르고 계시는 그 할배들이 고리타분하다고만 여겼는데.






퓨전 국악가요 사랑가는 흥겹고 이쁜 노래였습니다.

어깨춤을 추면 노래를 부르는 조수연 가곡이수자입니다.

어여쁜이가 노래도 참 이쁘게 잘합니다.


꼭 한번 가곡을 들어보길 바랍니다





한국 전통음악이 가지는 고유한 정서를 기타와 함께 흥겹게 연주를 합니다.

박수 치며 노래를 불러봤습니다.





아리아리랑~~






우리 춤도 우리 노래도 배우고 싶은 생각이 한껏 가슴에 머뭅니다.

고운 우리 춤의 선과 가락과 리듬이 가득 남는 밤이였네요.

오는 길에 절로 손목을 꺽어 춤사위를 따라 해보니 하하하 머쓱하게 웃음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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