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부림시장 창작공예촌 준공 개촌식에 가보니

하늘위땅 2013. 12. 25. 19:24



풍문으로 들었소~~


뉴스를 보고 부림시장에도 빈 점포를 이용한 공예촌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바깥일 보러 나간김에 슬쩍 한번 둘러 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사부작 창동쪽으로 향했다.

마침 창동사거리에선 마산르네상스 축제까지 있다는 정보를 입수 크리스마스 이브에 동생들과 합세를 했다


20대 창동의 추억은 늘 흥분상태의 설레임이였기에 휑한 그 곳을 가면 맘이 싸아했다


"여기는 운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긋노 그쟈"


"글쎄 사람들이 오긋나?"


"그러게 머 볼끼 이따고 오긋노. 난장도 엄꼬 9시도 안되 불 다 꺼지는데"


"머 운제는 안그랬나. 머라도 올 꺼리라 있으문 사람들이 발걸음을 할낀데"


창동을 추억하는 사람들은 그때 어깨 부딪히며 걷던 그 거리를 떠올리며 아쉬워한다.





마산르네상스축제를 위해 사거리쪽은 이미 간이 의자가 뒤덮고 있었다.

모르고 나왔다가 뭔일인가 싶어 두눈 동그랗게 뜨고 지나는 사람들 속에 낑겨 보았다.





창동 사거리 한블록 지나 있는 부림시장도 나름 손질을 거쳐 정돈이 되었다.

말끔하게 바닥 단장까지 끝내고 빈점포를 공예촌으로 변한 그 곳으로 가는 거다.

서둘러 정리를 하고 마감을 하느라 온통 페이트 냄새가 자극을 했다.

살짝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 연출





지신밟는 풍물패가 시끄럽게 지나간 자리를 따라 공예촌으로 향했다.

상인들의 얼굴은 그닥 반기는 듯한 분위기는 아닌듯 했다.

한복을 곱게 입고 오가는 사람들을 이끄는 사람들도 있기는 했지만.







칸막이를 치고 작업을 하던 곳이 공예촌이였던 모양이다.

준공 개막식 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코를 찌르는 공업용 약품 냄새가 역하기는 했지만 살짝 기대하는 맘이 있기는 했다.

창동예술촌에 실망을 했던 탓일까?






전시 체험장을 쭈욱 둘러봅니다.





전시 체험장이라고는 했는데 다들 비슷비슷한 내용이라는 것에 살짝 실망을 하고 있는 중

뭘 좀 배워볼 것이 있나 몇번을 돌아봤는데 아흐 글쎄요 라는 답만 나오는 곳이네.

관심 없는 분야라서 그런가 ?


그럼에도 아쉬움이 진~ 하게 남는 건 왜일까?



"아이고 이리 귀한 작품들을 만들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꼬?"


"근데 왜 죄다 연배가 된 사람들이 자릴 차지하고 있노?"


"글쎄 이런거 하는줄도 몰랐는데 운제 했지?"


"좀 젊은 사람들이 다양하고 쉽게 배울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을 안넣고 땡이다"


우리끼리 주고 받은 이야기지만 기왕하는 거 좀 다르게 하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내내 남았다.

십자수,퀼트, 뜨게질은 공예가 안되서 그러나?




다음날 다시 가보니 무료체험 프로그램을 하고 있길래 향초 만들기를 해 보았다.

무료라고 했는데 천원을 불우이웃돕기로 돈을 내야 된다고 했다.

천원이 큰 돈은 아니였지만 왔던 사람들이 다들 한마디씩 했다


"무료라고 하더만 천원은 또 머꼬?"


그냥 천원이라고 해서 체험비는 좋은 곳에 사용한다고 하면 좋았을 걸

강사도 많은 사람들 때문인지 무료라서 그런건지 편한 목소리를 아니였다.


"사람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


라고 했지만 좋은 기분은 아니였다.

앞 사람 하는 것을 보고 알아서 우리끼리 향초를 만들고 일어났다.







부림시장 창작공예촌 개촌기념 공예축제 체험강좌는 여러가지가 다양하게 12월 29일까지 진행이 된다고 한다.